[이데일리 유찬우 인턴기자] 소니 주식회사가 후각기능을 측정해 알츠하이머병(치매)과 파킨슨병을 조기진단 할 수 있는 기기를 출시했다.
| 후각을 통해 치매와 파킨슨병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기기가 내년 봄 출시된다.(사진=소니 주식회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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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아사히신문은 이 기기가 “꽃, 과일, 각종 부취(썩어서 풍기는 고약한 냄새)를 포함한 다섯 종류의 냄새의 배출량을 조절해 총 40개의 다른 냄새를 생성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냄새를 어느 정도까지 맡을 수 있는지를 통해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 초기의 환자를 찾아내는 방식이다.
후각 저하는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의 대표적인 초기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소니는 이 사실에 기초해 후각 기능을 측정해 병을 진단할 수 있는 신제품을 선보였다.
기존에도 알츠하이머병 등을 진단할 때 후각측정방식을 사용했으나, 종이에 냄새나는 액체를 적셔 냄새의 정도가 가장 약한 것부터 강한 순으로 맡도록 하는 방식으로 판별했다. 이 방식을 사용하면 보통은 측정까지 30분 정도 시간이 소요되지만 소니가 개발한 기기를 사용하면 소요시간을 3분의 1 수준으로 단축 시킬 것으로 예측된다.
소니 비즈니스 및 기술 개발 그룹 부회장 오사무 하시모토는 지난 5일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가상공간(메타버스) 분야에서도 해당 기술을 접목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 기기는 내년 봄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