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VC 30년 동행, 지금의 벤처생태계 만들어"

지성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 靑 'K+벤처' 강연
"글로벌 유니콘 기업, 모두 VC가 투자하고 육성"
"올해 벤처투자 6조원 예상…더 많은 창업가 나와야"
  • 등록 2021-08-26 오후 3:52:02

    수정 2021-08-26 오후 3:52:02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2벤처붐 성과보고회 ‘K+벤처’에서 지성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의 K+벤처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벤처기업과 벤처캐피탈(VC) 30년 동행이 지금의 벤처생태계를 만들었습니다.”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K+ 벤처(제2벤처붐 성과와 미래)’ 행사에서 지성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는 ‘1세대 투자자가 보는 벤처기업-변화하는 벤처 창업환경 속에서 성공하는 기업가의 자질’ 강연에서 이처럼 강조했다.

지 대표는 초기 스타트업부터 중소·중견기업에 두루 투자하며 국내 벤처 생태계의 양적·질적 발전을 이끈 인물이다. 지 대표가 1999년 설립한 IMM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기준 연간 운용자금(AUM) 규모가 5조3000억원에 이르는 국내 최고 벤처캐피탈(VC)로 평가받는다.

그는 IMM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우아한형제들, 카페24, 펄어비스, 셀트리온 등에 투자해 고수익을 달성했고,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인 위메프와 크래프톤 등에도 초기부터 투자해 결실을 앞두고 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지성배 한국벤처캐피털협회 회장이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VR빌딩 한국벤처캐피털협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지 대표는 “구글, 카카오, 애플, 네이버 등 글로벌 기업들은 모두 벤처캐피탈이 투자를 하고 인큐베이팅해서 컸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우리나라는 1986년 중소기업창업지원법 시행으로 체계적인 벤처투자제도를 도입하기 시작했고, 1996년 코스닥 시장 개장, 1997년 벤처기업특별법 시행, 2005년 모태펀드 출범 등을 통해 본격적인 투자가 이뤄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제2 벤처붐이 불고 있고, 지난해 벤처투자촉진법 시행으로 다시 투자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각 시대를 대표했던 벤처기업과 그들을 지원했던 벤처캐피탈의 30여 년 동행이 우리나라 벤처생태계를 풍부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올해 코로나19 사태라는 어려움에도 투자자금이 4조원 넘었고, 올해는 거의 6조원으로 예상한다”며 “기업을 지원·육성하는 정부의 정책과 모태펀드를 통한 투자자금 공급, 벤처창업가의 기업가정신이라는 ‘묘약’이 첨가될 때 벤처산업이 날개를 달고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지 대표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와 혁신을 추구하는 창의성, 세계를 이끄는 리더십을 가진 창업가와 벤처캐피탈을 기다리고 환영한다. 우리에게는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2벤처붐 성과보고회 ‘K+벤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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