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은 11가지 암 발생에 기여, 커피는 암 억제”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연구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 최근호에 발표
세계 암 연구기금(WCRF)이 지원한 리뷰 연구 결과
일반 커피ㆍ디카페인 커피는 간암ㆍ피부 기저세포암 예방에 효과적
  • 등록 2021-08-13 오후 2:16:11

    수정 2021-08-13 오후 3:15:16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술은 11가지 종류의 암 발생과 관련 있지만, 커피는 암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기사가 미국의 유명 미디어에 실렸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mperial College London) 연구진은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 최근호에 음주가 “유방암ㆍ대장암ㆍ직장암ㆍ식도암ㆍ두경부암ㆍ간암을 비롯한 다양한 암의 위험 요소라고 밝혔다. 이는 여러 종류의 암과 영양소 사이의 관련성을 추적한 860편의 기존 연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미국의 ‘US 뉴스 & 월드 리포트’는 ‘연구: 알코올 섭취는 11가지 유형의 암과 관련이 있지만, 커피는 보호한다’(Study: Alcohol Consumption Linked to 11 Types of Cancer, But Coffee Offers Protection)란 제목의 5일자 기사에서 “일반 커피나 카페인이 없는(디카페인) 커피를 하루 한 잔 이상 섭취하면 간암과 피부 기저세포암을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기술했다.

피부 기저세포암은 편평세포암ㆍ흑색종과 함께 대표적인 피부암이다. 기저세포암이나 편평세포암은 자외선에 많이 노출되는 얼굴 부위에 많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는 세계 암 연구 기금(WCRF, World Cancer Research Fund)의 지원을 통해 이뤄졌다. WCRF의 지오타 미트로(Giota Mitrou) 연구ㆍ혁신 이사는 “이번 리뷰 연구를 통해 알코올(암 발생 위험 요인)과 커피(암 발생 억제 요인)가 암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커피 섭취가 암과 같은 염증에 의해 유발되는 질병에 대해 예방 효과를 나타내는 것은 커피에 든 카페인ㆍ클로로젠산 등 항산화ㆍ항염증 성분 등 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 식물성 생리활성물질) 덕분으로 풀이됐다.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서 연구진은 “유제품과 잡곡을 섭취하면 대장암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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