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진 “모더나 코로나19 백신과 유사한 수준 중화항체 형성 확인”

mRNA 코로나19 백신 비임상 효능평가 결과
알레르기 물질 포함되지 않은 전달체 사용
냉장보관 가능한 mRNA 백신 개발 가능
식약처와 논의해 임상시험 진입 계획
  • 등록 2021-03-11 오후 2:16:17

    수정 2021-03-11 오후 2:16:17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아이진(185490)은 개발 중인 mRNA 기반의 코로나19 예방백신(이하 EG-COVID)의 비임상 효능평가에서 모더나의 코로나19 예방백신과 유사한 수준의 중화항체 역가를 확인함으로써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으로서 효능이 있음을 입증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중화항체는 바이러스의 입자 표면에 결합해 바이러스와 세포 수용체의 결합을 방해, 바이러스의 감염성을 중화시키는 바이러스 특이적 항체다. 일반적으로 백신 개발에 있어서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력을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한 지표로 사용된다.

아이진은 이번 중화항체 효능 평가 시험에서 ‘플라크억제시험법(plaque reduction neutralization test, PRNT)’을 이용했다. 이 시험법은 백신 접종 후 혈액 내에 생성된 항체의 중화항체능력을 평가하는 표준 검사법이다. 시험 결과 바이러스의 감염을 억제시키는 중화항체역가(IC50 titer)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비임상 연구결과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남을 확인했다. 이는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 중인 mRNA 기반의 EG-COVID가 현재 전세계적으로 접종 중인 모더나의 코로나 19 예방백신과 비교하더라도 뒤지지 않는 효능을 보일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뜻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아이진 관계자는 “이번 실험은 동결건조 제형인 EG-COVID가 액상 제형인 모더나의 백신과 대등한 수준의 중화항체를 형성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점에서 큰 가치가 있다”면서 “현재 각광받고 있는 mRNA 백신이 가진 초저온 냉각 보관의 단점을 극복하고 냉장 보관이 가능한 mRNA 기반의 백신 개발이 가능해졌음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아이진은 “모더나와 화이자에서는 폴리에틸렌글라이콜(Polyethylene glycol, 이하 PEG)을 포함하는 지질 나노 입자(Lipid Nano Particle, LNP)를 mRNA 전달체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PEG는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 투여자 일부에서 관찰된 전신알레르기 반응 아나필락시스의 원인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진의 EG-COVID의 핵심 기술인 mRNA 전달체는 PEG가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이미 아이진이 개발중인 대상포진 예방백신 EG-HZ의 호주 임상에서 안전성이 확인된 바 있으므로 안전성 측면에서도 강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아이진은 “이미 mRNA 전달체 및 EG-COVID 조성물에 대한 국내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면서 “향후 대상 국가를 심의해 주요국가에 해외 특허 출원을 추진하는 한편, 식약처와 논의해 임상시험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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