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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군이 최근 서부전선 MDL에서 북쪽으로 50~60km 지역에 진지공사를 벌이고 있다. 우리 군은 이 진지가 신형 방사포 배치 용도를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이 구축하고 있는 진지가 정확히 어떤 용도로 사용할 예정인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면서 “다만 북한이 최근 신형 방사포의 최종 시험 사격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점을 감안하면 신형 방사포 실전 배치를 위한 진지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신형 방사포는 사거리가 기존의 170Km 보다 더 늘어난 장사정포다.
지난 21일 북한이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신형 방사포는 200Km를 비행했다. 함흥에서 강원도 화천까지의 직선거리가 200Km다. 북한이 당시 남한 쪽으로 방향을 틀어 방사포를 발사했다면 우리 군의 전방부대가 밀집해 있는 철원, 화천, 양구, 인제 등이 직접 타격권이었다.
이에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감시·정찰(ISR) 자산과 무인정찰기, 아서-K 등의 대포병 레이더를 통합적으로 운영해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있고 이를 발전시켜나가고 있다”면서 “‘천무’ 및 ‘에이타킴스’(ATACMS)와 같은 지대지 능력과 ‘슬램-ER’과 같은 공대지 능력 등을 통합해 타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발전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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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26일 북한은 인민군 전선대연합부대 장거리포병대 훈련을 종료하면서 ‘최후통첩장’을 냈다.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면서 불응시 군사행동에 나서겠다는 경고장이다.
하지만 장거리 포병대는 실체가 없는 부대로 포병 관련 부대가 연합해 훈련을 한 것으로 우리 군은 판단했다. 부대 지휘관 역시 임시로 임명한 것으로 파악됐지만 훈련 규모는 역대 최대라는 게 군 당국 평가다.
군 관계자는 “북한 공개한 인민군 전선대연합부대 장거리포병대 훈련 동영상을 보면 해안가에 전차들을 일렬로 배치해 포 사격 훈련을 했는데 이는 전술적으로는 맞지 않다”면서 “자신들의 화력이 이만큼이라는 것을 뽐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