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및 도박공간개설 등의 혐의로 주범 오모(41)씨 등 30명을 검거해 10명을 구속하고 태국에서 달아난 최모(35)씨는 지명수배했다고 25일 밝혔다. 온라인 도박장에서 상습도박행위를 한 37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는 ‘리얼솔루션’이라는 회사를 차린 뒤 지난 2013년 4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스포츠 도박사이트 34개와 카지노 사이트 33개, 통합 형태 사이트 7개 등 총 74개 도박사이트를 제작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씨는 프로그램 개발팀과 홍보팀, 운영팀 등을 구성해 도박사이트의 제작과 홍보, 판매를 체계적으로 관리했다.
오씨는 이에 앞서 2012년 10월에는 처남인 최씨를 태국으로 보내 미국에 서버를 둔 스포츠 도박사이트의 운영 및 관리를 맡게 해 165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도 있다. 이들 사이트의 판돈 규모는 약 3300억원 규모에 달했다.
오씨가 고용한 프로그래머 김모(33)씨 등은 ‘미라클솔루션’이란 별도 사업체를 만들어 총 44개의 스포츠도박 사이트를 제작·판매해 1억 90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올리기도 했다. 오씨 등 일당은 벌어들인 불법 수익금으로 서울 강남의 고급 아파트 임대와 고급 외제차 구입, 유흥비 등에 탕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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