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집회 잇단 경찰관 폭행…경찰청 "끝까지 사법조치할 것"

지난 4·5일 집회서 경찰관 폭행 4건 발생
직장협의회 대표단도 우려 표명
"주최 측 진심 어린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세워야"
  • 등록 2025-01-06 오후 2:09:46

    수정 2025-01-06 오후 2:09:46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집회 과정에서 경찰관 폭행사건이 연달아 발생하자 경찰이 집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경고장을 날렸다. 아울러 경찰 내부에서도 집회 주최 측에 재발방지와 함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 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집회신고 구간 행진을 시도하다 가로막히자 경찰과 몸싸움을 벌인 민주노총 한 조합원이 연행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6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4일과 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집회에서 경찰관을 폭행하는 사건이 4건 발생했다. 경찰청은 “경찰관을 폭행하는 불법행위에 대해 묵과하지 않을 방침”이라며 “현장검거는 물론 끝까지 추적수사해 사법조치함으로써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집회 주최측과 참가자들에게 준법집회를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경찰 직장협의회 대표단도 이날 성명서를 통해 집회 현장에서 발생하는 폭력사태를 규탄했다. 대표단은 “최근 서울경찰청 소속 경찰관이 집회 참가들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경찰관에게 행해지는 그 어떤 폭력행위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직장협의회 측은 △주최 측의 진심 어린 사과와 피해보상·재발방지 △경찰관을 향한 폭력행위 엄단 △사기 진작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앞서 전날 직장인 익명 플랫폼 ‘블라인드’에서는 민주노총 집회를 막고 있던 경찰관이 무전기에 찍혀 혼수상태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진짜뉴스 발굴단’은 이 같은 글을 소개하며 “탄핵찬성 집회에서 민주노총 조합원이 경찰을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경찰청장 직무대리를 맡은 이호영 경찰청 차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피해 경찰관과 관련해 “경상”이라며 “무전기를 던져 맞아 세 바늘 정도 꿰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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