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대기 속 위안화 변동성…환율, 1355.9원 강보합[외환마감]

1.0원 오른 1355.9원 마감
오전 달러 매수 우위…오후 물량 소화에 반락
5월 FOMC 의사록 공개·금통위 대기
중국 경기 부양책에도 위안화 약세
외국인 투자자 국내 증시서 500억원대 순매도
  • 등록 2024-05-20 오후 4:28:12

    수정 2024-05-20 오후 4:28:12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50원 중반대에서 강보합 마감했다. 이번주 5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환율은 큰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았으나 장중 위안화 변동성에 동조하는 모습이었다.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의 화면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2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54.9원)보다 1.0원 오른 1355.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9원 내린 1354.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반등하며 상승 전환됐다. 상승 폭을 확대해 오후 12시께는 1358.1원까지 올랐다. 점심 시간부터 하락하던 환율은 오후 한때 하락 전환되기도 했으나, 장 막판 소폭 반등해 마감했다.

이날 시장의 특별한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오는 23일 5월 FOMC 의사록 공개와 한은 금통위를 대기하며 쉬어가는 장이었다. 달러화는 강보합 수준을 지속했따.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13분 기준 104.48를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3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55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특히 장중 위안화 변동성에 원화가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은행 딜러는 “다른 통화들은 계속 달러 약세 방향으로 움직였으나 원화는 오전에 사는 물량이 있었다”면서 “오후에는 달러 매수 물량이 줄어들면서 하락했고, 비슷한 시간쯤에 위안화도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이번주는 환율 상방보다 하방 압력이 더 큰 것 같다”며 “다만 중국에서 방어하고 있는 위안화 레벨을 더 높일 것이란 얘기가 돌고 있어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400억원대를 팔았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11억73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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