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포스코홀딩스 CEO 후보추천위원회(이하 후추위)가 차기 그룹 회장을 뽑기 위해 내부 후보 8명을 선정한 가운데 이중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이 차기 회장 후보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
|
정 부회장은 3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회장 후보에 지원한 동기와 배경을 묻는 질문에 “현재 출장에 나와 있으며 지금 당장은 말을 아끼고 싶다”고 말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이번 회장 후보군서 제외된 것에 대해서는 “뉴스를 보고 알았다”며 별도의 의견을 밝히진 않았다.
정 부회장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전신인 대우인터내셔널 출신으로 포스코 해외마케팅실장, 철강사업본부 철강사업전략 실장 등을 거친 마케팅 전문가로 꼽힌다. 무엇보다 외부 출신 가운데 처음으로 포스코 사내이사로 등재되면서 ‘순혈주의’를 깬 상징적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정 부회장은 외부 인사로서도 최초로 첫 부회장 자리에 올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정 부회장 이외에 차기 회장 후보로는 그룹 핵심인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과 재무통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후추위는 이날 4차 회의를 갖고 “지원서를 제출한 내부 후보에 대한 1차 심사를 통해 다음 단계인 ‘평판조회대상자’로 8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후추위는 “이번 심사에서는 기 발표한 5가지 후보 기본자격요건(경영역량, 산업전문성, 글로벌역량, 리더쉽, integrity/ethics)을 평가했다”고 했다.
이번에 결정된 8명의 후보에 대해서는 외부전문기관에 평판 조회를 의뢰해 8일까지 결과를 돌려받을 예정이다. 오는 10일 제5차 후보추천위원회에서는 이를 반영해 ‘내부 롱리스트 후보자’를 최종 결정한다. 여기에 현재 모집중인 외부후보에 대한 평판조회 결과까지 취합되면 17일 ‘내외부롱리스트’를 최종 확정해 외부 저명인사로 구성된 ‘후보추천자문단’의 의견을 받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