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우리나라가 목재를 확보하기 위해 해외에서 다양한 산림자원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정작 국내 반입실적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병훈 위원장(더불어민주당, 경기 광주갑·
사진)이 16일 밝힌 산림청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해외산림자원개발을 통한 목재 확보량 대비 국내 반입실적은 33%에 그쳤다. 우리나라는 목재수요의 84%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목재 수입국이다. 최근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 시행으로 목재 신재생에너지 등의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해외산림자원개발을 통한 국내 목재자원 공급이 새로운 정책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산림청은 해외산림자원개발을 정책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해외산림자원개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목재자원의 장기·안정적 공급원 확보를 위해 투자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해외산림자원개발을 통한 목재 확보량 대비 국내 반입량 실적은 저조했다. 최근 10년간 모두 772만㎥를 확보했지만 반입량은 256만㎥로 33%에 그쳤다.
목재 품목별로 살펴보면 원목은 최근 10년간 373만㎥을 확보했지만 반입량은 87만㎥로 23% 수준이었고, 제재목은 9,024㎥ 확보한 반면 반입은 218㎥로 2.4%, 베니어 48% , 합판 0.06% 수준에 불과했다. 펄프용칩은 40%, 목재펠릿 84%로 가장 높았다. 국내 연간 목재수입량과 비교하면 해외산림자원개발 국내반입실적은 더욱 초라했다. 원목은 10년간 모두 3406만 1000㎥를 수입했지만 해외산림자원개발로 반입한 물량은 87만 2000㎥로 2.6% 수준이었다. 베니어는 15.4%, 목재펠릿 1.5% 수준이었다. 올해 기준 29개 기업이 11개 국가에서 해외산림자원개발을 추진 중이지만 목재 품목별 반입실적을 기업별로는 몇몇 기업에 한정돼 있다.
국내에 반입된 원목은 선앤엘(84만 3388㎥, 96.7%), 이건산업 (2만 8268㎥, 3.2%)에서 반입됐으며, 제재목은 한화/씽크츠리(214㎥,98%), 이건산업(4㎥, 1.8%)에서, 베니어는 모든 물량이 이건산업에 의해 반입됐다. 합판은 선앤엘(428㎥, 80%), 이건산업(103㎥, 19%)에서, 펄프용칩은 한아지앤비(53만 8276㎥, 86.8%), 엘엑스인터내셔널(7만 7612㎥, 12.5%)에서 반입됐고, 목재펠릿은 한화(20만 4450㎥, 30%),대화아이앤씨(27만 1154, 39.8%)의 비중이 높았다. 소 위원장은 “목재자원 다소비 국가인 우리나라는 목재자급률이 낮아 동남아, 오세아니아, 중남미 등 산림자원의 개발 잠재력이 높은 국가에 산림 투자가 필수적”이라며 “해외산림자원개발의 중요한 목적인 안정적인 목재자원의 확보를 위해서 해외산림자원개발 사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추가적인 사업 대상지 및 프로젝트를 발굴하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