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세계 최초로 달 남극에 착륙한 인도 탐사선 찬드라얀 3호가 달 표면에서 황(黃)의 존재를 확인했다.
| 인도 찬드라얀 3호 탐사 로버에 탑재된 레이저 유도 분해 분광기(LIBS)가 최초로 현장 측정을 통해 황, 산소, 알루미늄 등을 측정한 현황(사진=ISR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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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인도우주연구기구(ISRO)는 전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찬드라얀 3호 탐사 로버 ‘프라그얀’에 탑재된 레이저 유도 분해 분광기(LIBS)가 최초로 현장 측정을 통해 달 남극 표면에서 황의 존재를 명확하게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ISRO는 예상대로 산소와 알루미늄, 칼슘, 철, 크롬, 티타늄, 망간, 실리콘도 검출됐다고 전했다. 현재는 수소에 대한 탐사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ISRO는 지난 28일 X에 올린 글에서는 달 남극 온도를 최초로 측정한 결과를 공개했다. 찬드라얀 3호 착륙선 비크람에 탑재된 ‘찬드라얀 표면 열 물리 실험’(ChaSTE) 장치가 관측한 결과 달 표면 아래 8㎝ 깊이의 토양 온도는 영하 10도라고 밝혔다.
또 달 표면은 영상 50도로 관측됐다고 전했다. 이는 지금까지 과학계가 예상했던 것보다는 훨씬 높은 온도다.
지난 23일 인류 최초로 달 남극에 안착한 찬드라얀 3호는 착륙선인 ‘비크람’과 추진체로 이루어져 있다. 달에 착륙한 비크람에서 탐사 로버 프라그얀이 나와 달 표면을 이동하고 있는데, 지난 27일엔 직경 4m의 분화구와 마주쳐 경로를 되돌아 가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전했다. 우주 전문 매체 스페이스닷컴은 대형 분화구와 관련, “달 남극 탐사를 어렵게 하는 이유이자 찬드라얀 3호의 착륙이 큰 의미가 있는 이유”라고 짚었다.
| 인도우주연구기구(ISRO)가 27일(현지시간)인도 달 남극 탐사에 나선 찬드라얀 3호의 탐사 로버가 3m 전방에 있는 직경 4m의 분화구를 발견해 경로를 되돌아가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알렸다.(사진=ISRO X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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