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다음주 워킹그룹 개최…北 개별관광 논의할 듯

알렉스 웡 대북특별부대표 10일께 방한
한미 워킹그룹서 이동렬 단장과 회동
남북협력 사업 등 비핵화 해법 모색 관측
靑 김현종·최종건도 잇단 訪美 사전공유
  • 등록 2020-02-07 오후 2:27:24

    수정 2020-02-07 오후 2:28:46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알렉스 웡 미 국무부 대북 특별 부대표가 오는 9~11일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할 것으로 보인다.

7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웡 부대표는 방한해 10일께 이동렬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을 만나 한미 워킹그룹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미 워킹그룹은 대북 제재와 북한 비핵화 문제 등과 관련한 각종 현안을 긴밀히 논의하는 한·미 간 실무 협의체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회의에서 논의될 의제는 문재인 대통령이 제시했던 남북 간 사업 전반”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남북 관계 개선으로 북미 비핵화 협상의 추동력을 만들겠다며 북한 개별관광 등을 남북협력 사업 방안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날 회의에서는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북한 개별관광 등 다양한 남북협력 사업 구상을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북한 개별관광 자체는 기본적으로 대북제재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관광객의 휴대 물품, 반입 외화, 출입국 장비 등이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는 만큼 미국과 세밀한 협의가 필요하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대북제재 틀을 충실히 이행하는 가운데 한다는 것이 우리 원칙”이라면서 “북미대화, 남북협력 사업 등 모든 것을 미국과 긴밀히 협의 중이다. 남북·북미 대화가 서로 추동하면서 선순환 구도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데 한국과 미국이 전적으로 같은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주말 최종건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이 방미한 데 이어 김현종 국가안보실 제2차장도 지난 5일부터 2박 3일간 미국 워싱턴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개별관광 등을 포함한 남북 협력 사업 추진 본격화에 앞서 정부의 대북 구상을 미국과 사전 공유하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알렉스 웡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 부대표(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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