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정찰기 또 KADIZ 비행…강릉 동쪽 85km 상공까지 진입

  • 등록 2018-12-27 오후 3:35:49

    수정 2018-12-27 오후 3:35:49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중국 정찰기(Y-9) 1대가 27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해 우리 군이 대응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21분께 중국 국적의 군용기 1대가 제주도 서북방에서 KADIZ로 최초 진입해 10시 51분 경 이어도 동방으로 이탈했다”고 밝혔다. 해당 군용기는 이후 일본 방공식별구역인 JADIZ 안쪽으로 비행하다 11시 54분 경 포항 동남방 약 36마일(66km)에서 KADIZ로 재진입했다.

북쪽으로 기수를 돌린 중국 군용기는 강릉 동방 약 46마일(85km)까지 이동한 뒤 12시 27분경 남쪽으로 선회해 진입한 경로를 따라 15시쯤 KADIZ를 최종 이탈했다.

방공식별구역(ADIZ)은 영공과는 다른 개념으로 미식별 항적을 조기에 식별해 영공 침범을 방지하기 위해 국가별 임의적으로 설정한 구역이다. 이어도 주변 상공은 한국과 일본, 중국의 방공식별구역이 중첩되는 구역이다.

합참 관계자는 “중국 군용기의 이번 KADIZ 진입 중 대한민국 영공 침범은 없었다”면서 “우리 군은 제주도 서북방 지역에서 미상항적 포착 시 부터 공군 전투기를 긴급 투입해 추적 및 감시비행과 경고방송 등 정상적인 전술조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제주 마라도에서 서남쪽으로 149km에 위치한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모습. [사진=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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