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소송전 갔던 中 알리바바-구찌, 2년만에 손잡는다

  • 등록 2017-08-04 오후 4:34:43

    수정 2017-08-04 오후 4:34:43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짝퉁’을 놓고 소송전까지 갔던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와 구찌가 손을 잡기로 했다.

4일 구찌와 생로랑 등을 보유한 케어링 그룹은 지난 2015년 알리바바가 핸드백과 시계 등 위조상품을 판매하고 있다는 이유로 미국 맨해튼 연방법원에 제기했던 소송을 취하했다. 대신 케어링그룹의 브랜드를 보호하기 위해 알리바바의 기술을 활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케어링 그룹은 “우리 브랜드를 침해한 이들에게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 법 집행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으며 유용한 정보를 교환하기 위해 합동 태스크포스(TF)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쇼핑몰 타오바오를 운영하고 있다. 이 타오바오는 소규모의 온라인 상점과 소비자를 이어주는 중개상인 만큼, 위조상품 단속이 비교적 어렵다. 알리바바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블랙 리스트에 오르기까지 했다.

이에 지난해 하루 천만개 제품 목록을 검토하는 기술을 도입했으며 12개월 동안 3억8000만건의 의심 목록을 사이트에서 삭제했다. 잭 마 회장 역시 중국 정부에 위조상품을 만들거나 판매하는 행위에 대해 엄벌을 처해달라고 탄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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