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원 "금리상승 압박…올해 집값 0.2% 하락 전망"

감정원, 2016년 부동산 시장동향 및 2017년 전망 발표회 개최
전세가격은 지난해와 유사..안정세 보일 것
  • 등록 2017-01-12 오전 11:00:00

    수정 2017-01-12 오전 11:10:01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올해 집값은 지난해보다 0.2%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셋값은 0.3% 소폭 상승하면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은 12일 서울 역삼동 한국감정원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2017년 주택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채미옥 감정원 연구원장은 “올해 주택 매매시장은 약보합세를, 전세시장은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이사회(FOMC)는 지난해 12월 1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게다가 FOMC가 공개한 점도표에 따르면 올해 3번 추가 인상 계획이 예고돼 있다. 이에 국내 시장 금리 역시 상승하고 있다. 연말께 한국은행 역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미 국토부는 내 집 마련 디딤돌 대출 금리를 오는 16일부터 0.15~0.25%포인트 높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금리가 상향되면 대출금과 원리금 상환 부담이 가중되는 만큼, 주택 시장은 냉각될 수밖에 없다.

또 최근 대출 규제나 청약제도 조정 등 부동산 규제 정책이 시행되고 공급 과잉 현상이 이어지는 만큼 매매 가격은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미 강남 3구와 수도권 일부지역에서 청약 경쟁률은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청약경쟁율은 7.5대 1로 부산과 대구, 제주를 제외하면 한자릿수로 내려왔다.

채 원장은 “올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지난해보다 0.2%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방 주택 매매가격이 전년보다 0.4% 내려가는 가운데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도 0.2%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매매에 망설이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며 주택 매매 거래량 역시 지난해보다 7.1% 줄어든 98만건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채 원장은 매매시장의 약보합세 속에서 전세시장은 양극화 현상을 보일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국지적으로 입주물량이 증가해 전세물량이 많이 나오는 수급 불균형 지역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수도권 주택 전세가격은 지난해보다 0.4% 상승하는 가운데 지방 주택 전세가격이 보합세(0.0%)를 보이며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0.3% 상승할 것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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