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증가에 냉동밥 소비 급증..'매년 50% 성장'

  • 등록 2016-03-16 오후 2:56:41

    수정 2016-03-16 오후 2:56:41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1~2인 가구 증가로 간편식으로 한 끼를 해결하려는 인구도 함께 늘어나며 냉동밥 소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097950)은 시장조사기관인 링크아즈텍의 자료를 바탕으로 냉동밥 시장이 매년 50%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냉동밥이 전자레인지나 프라이팬으로 가열만 하면 집밥은 물론 지역 맛집 요리까지 재현할 수 있고 유통기한이 길어 보관이 쉬워 수요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 89억원 수준인 냉동밥 시장은 2014년 200억원대로 성장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300억원대 규모까지 늘어났다. 3년 만에 200억원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과거 새우볶음밥, 치킨볶음밥, 김치볶음밥 등 일반적인 메뉴 중심에서 나물밥, 영양밥 등 다양한 품목으로 시장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특히 나물밥류는 절대적인 매출 비중이 높지는 않지만 건강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 성장이 두드러졌다. 나물밥류 시장은 2014년 16억8000만원 규모에서 지난해 48억원으로 3배 가까이 뛰었다. 건강하고 맛있는 밥을 먹고 싶지만 나물 손질이나 밥 짓기에 부담을 느끼는 1~2인 가구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끈 덕분이다.

CJ제일제당이 지난해 7월에 선보인 ‘비비고 곤드레나물밥’과 ‘비비고 취나물밥’은 출시 6개월 만에 25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냉동식품이 발달한 미국의 경우 냉동식품시장은 38조원 규모이며 식문화가 비슷한 일본의 경우 냉동밥 시장만 수천억원에 달할 정도로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냉동밥 시장 성장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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