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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만 사장은 “줄어든 15만대 중 지난해 11월부터 뷰익 앙코르(트랙스)와 오펠 칼(스파크 후속 모델)을 생산키로 하면서 5만대 수준이 회복됐다”며 “계속해서 수출물량을 늘려가긴 하겠지만 과거만큼 생산기지 역할을 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테판 자코비 GM 해외사업부문 사장도 “최근 6~7년간 한국의 인건비가 너무 많이 올랐다”며 “한국GM 뿐 아니라 한국 자동차 산업 전체에 대한 도전으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의 예를 들며 “독일 노조도 (사측에) 요구하는 게 많지만, 회사가 위기일 때는 노조가 협상 여지를 많이 열어두고 양보도 한다”고 전했다.
자코비 사장은 “한국은 엔지니어, 디자인, 수출 등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인건비 등 비용문제는 한국의 이러한 강점을 반감시킨다”고 덧붙였다.
GM 글로벌 경영진들이 한국GM의 노조문제에 대해 작심한 듯이 비판한 것은 추가 생산물량 확보 요구가 계속되고 있지만 노조와 타협점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국GM은 지난해 유럽에서 쉐보레 브랜드가 철수하면서 수출물량이 15만대나 줄었다. 감소한 수출물량을 증대시키려면 추가 생산 물량을 유치해야 하는데 현재의 임금체계나 노조의 투쟁방식으로는 제조경쟁력이 떨어져 추가 물량 확보가 쉽지 않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국GM의 세르지오 호샤 사장도 “추가 생산물량을 유치하려면 인건비 같은 가격 측면에서 경쟁력을 보여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며 “노조의 협력이 절실하다”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