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한국정치 강기갑 잃고 이석기·김재연 얻어"

  • 등록 2012-09-10 오후 5:24:09

    수정 2012-09-10 오후 5:40:47

▲진중권 동양대 교수 트위터 캡처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10일 강기갑 통합진보당 대표가 정계은퇴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 “한국 정치는 강기갑을 잃고, 이석기·김재연을 얻었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이날 트위터에 이처럼 글을 남기고 “구당권파들,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 교수는 강 대표가 이·김 의원의 제명처리를 두고 구당권파와 갈등을 빚은 끝에 정계은퇴하는 것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진 교수는 이어 “강 대표는 그 삶으로 나를 부끄럽게 만드는 몇 안 되는 분 중의 한 분이다. 그동안 너무 수고 많으셨다”며 “휴식으로 지친 몸과 맘을 추스리시고 언젠가 우리 곁으로 다시 돌아오시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정당 역사에 죄인이 된 저는 속죄와 보속의 길을 가고자 한다. 이제 흙과 가족이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고향의 품으로 돌아간다”며 당 대표 사퇴 및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강 대표는 민주노동당 당적으로 지난 2004년 17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18대 국회의원으로 재선에 성공했지만 지난 4·11 총선에서는 3선에 실패했다. 진보 정당 첫 재선 국회의원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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