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26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반등이 이어지고 있지만 거래량이 줄어들고 상승폭도 다소 축소되는 등 ‘숨 고르기’ 국면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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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넷째주(8월2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9.2으로 전주(89.3) 대비 0.1p 내렸다. 지난 2월 4주(66.3) 저점을 찍은 뒤 25주 연속 상승세를 마감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매매수급지수는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선(100)보다 수치가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다.
권역별로 영등포·양천구가 있는 서남권이(88.4→88.7) 0.3p 올랐다. 나머지 권역은 전부 하락세를 보였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가 속한 동남권은 같은 기간 91.7에서 91.5로 전주 대비 0.2p 내렸다. 마포·서대문구가 속한 서북권도(88.4→88.3) 전주 대비 0.1p 내렸다. 종로·용산구 등이 있는 도심권(92.8→92.2)은 전주에 비해 0.6p 내렸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 속한 동북권 지수는 88.1에서 87.8로 0.3p 내렸다.
올초 정부의 대규모 규제완화 이후 강남권을 중심으로 급매가 소진되면서 아파트값이 반등했지만, 최근 들어 상승세는 다시 둔화하고 있다. 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올라 지난주(0.07%) 대비 상승 폭이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값 오름폭도 일주일 전 0.14%에서 0.13%로 줄었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 우려, 휴가철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국 매매수급지수는 88.9로 전주(88.8)대비 0.1p 올랐다. 수도권(89.9→90.0)은 지난주보다 0.1p 올랐고, 지방(87.9→87.8)은 지난주보다 0.1p 하락했다.
서울은 전세수급지수 또한 29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같은 기간 92.7에서 92.6으로 0.1p 하락했다. 지난 2월 1주(60.5) 이후 28주 연속 상승세를 마감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90.5에서 90.7로 상승했다. 수도권(91.7→92.0)과 지방(89.3→89.5)모두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