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산림회복 성공한 韓, 국제사회 노력 적극 동참”

2일 15차 세계산림총회 개회식 기조연설
개도국 산림복원 위한 지원, 국내 산림 확충 약속
“지속가능한 녹색 미래 함께 만들 수 있을 것”
  • 등록 2022-05-02 오후 1:55:00

    수정 2022-05-02 오후 1:55:00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일 “한국은 연대와 협력을 통해 산림회복을 이루어낸 경험을 바탕으로 숲을 지키고 가꾸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15차 세계산림총회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15차 세계산림총회 개회식 참석해 기조연설에서 “나무와 나무가 어우러져 푸른 숲을 이루듯 숲과 자연을 아끼는 마음이 하나로 모인다면 우리는 지속가능한 녹색 미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인간이 자연과 공존하는 새로운 시대를 향해 마음과 지혜를 더해 행동의 속도를 높여 나아가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숲의 위기는 곧 인간의 위기”라며 “숲을 울창하게 지키고 가꾸는 것은 지구 생명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의무이며 다음 세대를 위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일”이라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도국의 산림 복원을 위한 재정 기여 △개도국의 지속가능한 산림자원 활용 지원 △한국내 산림 확충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국민들은 식민 지배와 전쟁으로 인해 산림이 파괴되었던 아픔을 실제로 경험했다”며 “황폐해진 국토를 바라보며 숲이 우리 삶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고, 온 국민이 함께 100억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어 산과 들을 다시 푸르게 바꾸어 냈다. 유엔식량농업기구로부터 ‘2차 세계대전 이후 산림녹화에 성공한 유일한 나라’라는 평가도 받게 되었다”고 했다.

세계산림총회는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주관으로 6년마다 개최되며, 전 세계 산림 관계자들이 모여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감소, 사막화 등 산림·환경 문제를 공유하고 산림을 통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국제회의다. 제15차 산림총회는 2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5일 동안 열린다.

개회식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취동위 FAO 사무총장, FAO 홍보대사인 바스마 빈트 알리 요르단 공주가 참석했다. 아미나 모하메드 UN 사무부총장이 화상으로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의 축사를 대신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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