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올해 불확실성 높아…LG만의 고객경험 혁신에 박차"

권봉석 의장 대독…"비핵심 사업 정비…성장사업 집중"
"변화에 민첩한 대응…위기 속에서 기회 만들 것"
(주)LG, 제60기 주주총회 개최…안건 모두 통과
  • 등록 2022-03-29 오후 1:32:02

    수정 2022-03-29 오후 1:40:03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고객에 대한 더 깊은 이해와 긴밀한 소통을 통해, 고객이 진정 가치 있다고 느낄 수 있는 새롭고 차별화된 경험을 지속 제공하는 LG만의 고객 경험 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29일 밝혔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해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청년희망ON 프로젝트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 제6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의장직을 맡은 권봉석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같은 내용의 구 회장의 인사말을 대독했다.

구 회장은 또 “지난해는 코로나19 장기화와 공급망 불안, 글로벌 패권 경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됐다”면서도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LG는 흔들림 없이 고객가치 경영을 중심으로 사업 본연의 경쟁력을 높이고 질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데 집중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비핵심 사업을 정비하고 성장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했다고도 밝혔다. 앞서 열린 LG전자 주주총회에서 로봇, 전장과 함께 미래 먹거리로 블록체인과 의료기기 등 신사업을 추가하는 정관 변경 승인 안건이 가결됐다. 이를 두고 인공지능(AI), 디지털전환(DX) 등 미래성장을 위한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 회장은 최근 불거지는 공급망 위기 관련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글로벌 생산 체계를 정비하며 급격한 대외 환경 변화에도 고객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도 강화해가고 있다”며 “2022년은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LG는 고객 가치를 가장 최우선에 두고 변화에 민첩히 대응하며 위기 속에서 기회를 만드는 노력을 지속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자 계열은 생활가전 글로벌 1위 도약 및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프리미엄 포지션 강화 등 차별화된 제품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주도력을 더욱 높였다”며 “자동차 부품, 광학솔루션 및 기판소재, 차세대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도 성장을 지속하며 미래 기반을 공고히 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주총에선 상정된 재무제표를 승인하고 보통주 기준 1주당 2800원의 배당을 의결했다. 사내이사 선임 등 안건도 원안대로 의결됐다. 하범종 ㈜LG 경영지원부문 사장과 한종수 이화여대 경영대학 교수가 사내·사외 이사로 각각 재선임됐다. 한 교수의 감사위원회 위원 임기도 3년 연장됐다. 이사 보수 한도는 전년과 같은 180억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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