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성균관대는 심산김창숙연구회가 초대총장이자 독립유공자인 김창숙 선생의 정신을 기리는 제23회 심산상 수상자로 김민기 선생을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12일 오전 11시 성균관대 인문사회과학캠퍼스 다산경제관 강당에서 개최된다.
김민기 선생은 1971년 발표한 ‘아침이슬’을 위시해 수많은 아름다운 노래와 뮤지컬 등을 제작했다. 김 선생의 노래와 뮤지컬은 1970-80년대 군사독재에 대한 저항적 청년문화ㆍ민중문화의 매체였을 뿐 아니라, 한국 시민의 민주주의에 대한 광범한 열망을 표현하는 상징이었다.
심산김창숙연구회는 “70~80년대 군사 집권기 동안 김민기 선생님은 공장과 탄광, 농업노동에 종사하면서 낮은 곳에 위치한 사람들 속에서 자신의 예술적 정체성을 확립해 나갔으며 고난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정체성을 수립해가는 모습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줬다”고 선정 사유를 밝혔다.
심산상은 이 시대의 불의에 대한 저항과 민족의 창조역량을 고양하는 학술 및 실천활동을 북돋기 위해 1986년에 제정됐으며 수상자에게는 성균관대 교수들의 성금으로 마련된 기념액자와 소정의 상금이 수여된다. 역대 심산상 수상자로는 백낙청, 강만길, 김수환, 리영희, 민족문제연구소, 손석희,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백기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