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투자포럼]“집값, ‘차기 정권’ 상관 없이 오름세 계속”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
“개발호재 계속되는데 주택공급 속도 더뎌”
계약 갱신권 내년 만료…전셋값 상승이 집값 또 자극
  • 등록 2021-09-29 오후 3:07:04

    수정 2021-09-29 오후 3:07:04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앞으로의 집값은 하락하기 어렵다. 심지어 보합이 아닌 상승세가 이어질 것 같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29일 열린 이데일리 부동산투자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집값이 계속 오르는 이유 중 하나로 개발 호재를 꼽았다. 그는 “내년 선거 결과에 따라서 세법이나 임대차법 등이 수정될 여지는 있지만 개발 호재가 취소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GTX와 리모델링 사업 활성화, 3기 신도시 개발 등 부동산 개발호재가 이어지는 한 집값 상승은 계속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차기 대통령이 누가되더라도 집값이 상승한다는 큰 움직임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정부가 집값을 잡기 위해 내놓은 공급 대책이 단기간에 완성되기 어렵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주택 공급은 단기간에 완성되기 어렵다”며 “실입주까지 몇년이 걸리는 상황에서 단기간에 집값이 잡히기는 어려워보인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이 29일 서울 중구 순화동 KG하모니홀에서 열린 ‘2021 이데일리 부동산투자포럼’에서 ‘대선 이후 집값 전망’에 대해 토론을 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내집 마련을 고민하는 무주택자들은 집을 사는 게 맞다고 조언했다. 그는 “입지가 비교적 안정적인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 지방 주요 핵심 도시 등의 집을 골라 사는 좋다”며 “앞으로 개발 기대감으로 부동산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무주택자들도 진지하게 내집마련을 고민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전셋값 상승이 더 거세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바로 계약갱신청구권이 내년 하반기부터 만료되기 때문이다. 이같은 전셋값 상승이 집값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 연구원은 “내년부턴 계약갱신 청구권 끝나는 경우가 발생하면서 매물들은 시세에 맞춰 임대가격을 올릴 것”이라며 “불안한 전셋값으로 무주택자들 중 내집 장만을 고려하는 경우가 늘고, 또 매수 증가세로 집값이 자극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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