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냈던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25일(현지시간) 최근 가파르게 오른 비트코인에 대해 버블(거품) 가능성을 지적하며 이 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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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로고프 교수는 블룸버그 서베일런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투기적”이라고 규정하며 “개인적으로 그동안 비트코인에 대해 비관적이었지만, 실제 그 가격은 계속 올라왔다”고 말했다.
로고프 교수는 “일부 (시장경제에) 실패한 국가에서 비트코인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이를 통해 디스토피아적인 미래를 가진 국가에서는 일부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정부가 그렇게 대규모로 익명 거래가 이뤄지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는 이를 허용하지 않고 개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닛 옐런 신임 재무장관에게 비트코인 규제에 대해 권고하겠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다”고 답했다. 로고프 교수는 “전반적으로 사실이며 비트코인은 규제될 필요가 있다”며 “일부 비트코인 로비스트들이 성공적으로 행동하고 있지만, 그런 상황이 지속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랫동안 비트코인 비관론자였던 로고프 교수는 지난 2018년 CNBC와의 인터뷰에서도 “앞으로 10년 내에 비트코인이 10만달러까지 갈 가능성보다는 100달러까지 추락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전망하며 “자금세탁이나 탈세 등을 감안할 때 실질적인 목적의 거래는 매우 적을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