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출사표]대림C&S "상장 통해 해외·신규사업 진출"

베트남, 아세안 공략 교두보… 현지 M&A 또는 JV 설립 추진
플랜트기자재·콘크리트2차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 등록 2016-03-16 오후 2:55:56

    수정 2016-03-16 오후 4:58:47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국내 콘크리트 파일사업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대림C&S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통해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한다. 이번 상장을 계기로 베트남 등 해외 진출과 플랜트 기자재 사업 진출 등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방침이다.

송범 대림C&S 대표이사(사진)는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오랜 업력을 기반으로 건설자재 업계에서 안정·수익·성장성을 갖춘 전문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상장을 통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1965년 12월 설립된 대림C&S는 대림그룹 계열사로 콘크리트파일·스틸강교 제작업체다.

콘크리트파일 사업부문은 국내 고강도 콘크리트(PHC) 파일 시장에서 지난해 1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대구경·초고강도파일 시장 점유율은 47%로 건물 고층화와 연약지반의 건설 확대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동사는 용인·충주·칠서 공장을 통해 전국 주요 건설 수요에 적기 대응하고 있으며 공공기관과 대형건설사 중심의 안정적인 고객군을 확보한 상태다.

송 대표는 “내년 이후 분양 물량이 늘면서 파일시장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아파트 외에도 플랜트·사회간접자본(SOC)·일반 건축 분야에서 수요가 늘고 있어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스틸사업부문도 지난해 시장점유율 52%로 업계 1위다. 강교 제작에 최적화된 부여공장과 해안 접안부두에 위치한 군산공장 간 시너지로 경쟁력을 창출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허강교부문은 강교 내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분야로 자체 특허권 확보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10%의 외형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2955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42억원, 363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률이 18.3%에 달한다.

회사는 상장을 통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강화하고 지속성장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콘크리트파일의 경우 베트남을 해외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고 공략에 나선다. 현지 선두 파일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인수합병(M&A)이나 합작법인(JV)을 추진한 후 아세안 지역으로 진출 폭을 넓히겠다는 복안이다. 대림그룹을 기반으로 플랜트기자재 등 연관사업을 확대,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할 예정이다.

공모주식수는 신주모집(190만9792주)과 구주매출(254만6389주)을 합해 총 445만6181주다. 공모예정가는 2만3500~2만7700원으로 총 1047억2000만~1234억3600만원을 조달하게 된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오는 21~22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한다. 상장예정일은 이달 30일이다. 상장 주관사는 KDB대우증권(006800)이다.

16일 열린 대림C&S 기업공개 간담회에서 회사 관계자(단상 위)가 회사 소개를 하고 있다.(사진=대림C&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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