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당진에 특수강공장 착공

2015년까지 특수강 생산능력 연간 150만t으로 확대
독보적 설비경쟁력 바탕, 완성차 미래경쟁력 확보
중소 수요업체 소재 선택폭 확대, 공급 편중 해소
  • 등록 2014-04-08 오후 4:24:53

    수정 2014-04-08 오후 4:24:53

현대제철은 8일 당진제철소에서 ‘특수강공장 기공식’ 행사를 개최했다. 현재 50만t규모의 특수강 생산능력은 2015년 하반기 150만t으로 확대한다. 현대제철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현대제철이 현재 50만t 규모의 특수강 생산능력을 2015년까지 150만t으로 확대한다.

현대제철(004020)은 8일 당진제철소 내 특수강공장 건설현장에서 착공식을 하고, 오는 2015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연산 100만t 규모의 특수강공장 건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연산 50만t 규모의 기존 포항공장 특수강 설비와 함께 생산능력이 대폭 확대돼 엔진, 변속기 등 파워트레인용 부품에 사용하는 핵심 소재를 고객사의 요구에 따라 제 때 공급할 수 있게 되고 완성차 메이커의 미래경쟁력 강화에 크게 이바지할 전망이다.

자동차 성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특수강은 고강도·내마모성을 필요로 하는 강재로 연구개발과 생산이 까다로운 분야다. 이미 해외 유수 완성차 업체는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해 소재업체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현대차그룹의 철강 소재 부문을 담당하는 현대제철도 현대·기아차와 함께 부품 소재개발 초기 단계부터 협업을 통해 품질혁신에 나서고 있다.

현대제철은 고로 건설 과정에서 쌓은 경험과 인천·포항·당진에서 축적한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로 제강 및 압연 기술 등 60년 철강 역량을 집약, 최고의 특수강공장을 건설하고 고객사가 요구하는 최상의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쇳물 생산에 용융상태의 고로 용선을 사용해 에너지 절감에 따른 비용절감뿐 아니라 품질을 크게 향상해 경쟁력이 뛰어난 에 최고의 특수강 소재를 공급하게 된다.

특히 국내 최초로 적용한 능동식 경압화 설비를 비롯해 0.2㎜까지 제어할 수 있는 정밀 압연기 같은 최첨단 설비를 도입하는 등 설비경쟁력을 갖춰 완성차 미래경쟁력 확보에 이바지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국내 특수강 시장은 소재 조달의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해 왔다. 한국철강 협회 자료를 보면 작년 특수강 수입은 195만t(특수강봉강, 특수강선재 포함)으로 전년 대비 7.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제철의 특수강 생산능력이 늘어나면 중소 수요업체는 소재의 선택폭이 넓어지고 연간 200만t가량의 특수강 소재 및 반제품 수입을 대체해 무역수지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제철은 특수강공장 건설과 운영 과정에서 2만 600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5조 6700억 원의 생산유발 및 부가가치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제철은 이번 특수강공장 건설로 열연강판과 냉연강판, 후판에 머물렀던 당진제철소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특수강까지 확대하며 명실상부한 일관제철소로서의 위상을 갖추게 됐다.
현대제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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