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박씨가 빼돌린 유물이 장물인 줄 알고도 이를 담보로 받아 수천만 원을 대출해준 골동품 업자 김모(49)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는 지난해 7∼8월에 서울 인사동 골동품 상인들에게 자신이 수백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소유한 자산가인 것처럼 속이고 접근해 “땅과 골동품을 바꾸자”며 고려청자 전시화병 등 시가 30억원 상당의 골동품 4점을 빼돌린 혐의롤 받고 있다.
박씨는 1년여 전부터 실제 강남의 부동산 재벌인 송모씨의 주민등록증을 위조한 뒤 송씨 행세를 하며 상인들을 속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빼돌린 도자기들을 김모씨 등 골동품 상인 4명에게 각각 담보로 맡기고 3억 1천만원을 대출받아 이 중 일부를 유흥비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박씨가 빼돌린 유물 4점 중 3점은 회수해 국립고궁박물관에 보관을 의뢰했으며 가장 고가인 고려시대 진사화병은 소재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범행이나 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