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의 10월 태풍 '다나스'..8일 최대 고비

8일 밤 해안가 저지대 바닷물 침수피해 가능성
농식품부 "과수 피해 우려..작물 조기 수확" 당부
  • 등록 2013-10-07 오후 5:03:24

    수정 2013-10-07 오후 5:18:12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5년 만의 10월 태풍이 될 것으로 보이는 제24호 태풍 다나스(DANAS)가 빠른 속도로 북상, 8일 밤에는 우리나라 남해안과 동해안 부근에 가장 가까이 접근할 전망이다. 돌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농작물 등의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다나스는 시속 33~36km의 빠른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다나스는 고온의 오키나와 해역을 통과하면서 중심기압 935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48m의 매우 강한 중형 태풍으로 발달한 상태다.

다나스의 예상경로를 볼 때 우리나라는 8일부터 태풍의 영향을 받기 시작하겠고, 특히 대한해협을 통과하는 8일 밤이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다나스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부산 등 남해안 지역에는 초속 30m에 이르는 거센 바람이 불겠고, 8일 밤에는 만조시각이 겹치면서 해안가 저지대의 경우 바닷물 침수피해도 우려된다. 8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와 전라남도, 울릉도 등은 최저 50mm에서 최대 100㎜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영향에서 벗어나는 9일 오후까지 산사태, 축대붕괴, 침수 등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특히 항해하거나 조업하는 선박은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농림축산식품부는 “지금은 이삭과 과일 중량이 가장 무거운 시기로 농작물 등의 많은 피해가 예상된다”며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수확기가 도래한 작물은 조기에 수확하고, 배수로 정비, 과수·채소 지지목 설치 고정, 시설물 정비, 비상발전기 가동점검 등 철저한 사전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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