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우외환` 금호타이어, 4분기 연속 적자(상보)

작년 영업손 1992억, 매출액 1조9428억..전년비 19%↓
자본금 2008년 9079억, 작년 3분기 5053억..부채비율 2배 증가
채권단 자금지원 관건..사측, 임금삭감 수용시 인적 구조조정 철회
  • 등록 2010-02-11 오후 6:20:40

    수정 2010-02-11 오후 6:20:40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장기간 파업과 실적부진, 대우건설 매각 지연 등에 따른 `내우외환`을 겪어온 금호타이어가 4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금호타이어(073240)는 11일 지난해 영업손실이 1992억원을 기록, 적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1조9428억원으로 전년비 19% 감소했으며, 당기순손실은 6146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1분기 593억, 2분기 449억, 3분기 572억, 4분기에는 50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금호타이어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파업 등 악영향의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영업손실 총액은 1992억원. 2008년 362억의 영업이익을 냈던 것과 대조적이다.

실적이 악화되면서 재무제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자본금은 2008년 9079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5053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242%에서 3분기 462%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1년 이내에 갚아야 하는 단기차입금이 1000억원 증가해 6900억원으로 불어났다.
 
지난해 3분기 파업으로 인한 매출손실은 1200억원. 영업적자 상황이 이어진데다 5.6%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대우건설 매각이 지지부진해 자금 사정이 크게 악화됐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원자재 가격 하락에도 불구, 지난 2분기에는 해외법인의 실적 악화로, 3분기에는 6월 말부터 9월 중순까지 지속된 노조의 파업 등으로 영업손실 규모가 늘어났다.
 
현재 금호타이어의 자금난은 노조의 동의서 제출 거부로 더욱 심화되고 있다. 채권단이 노조 동의서 제출을 1000억 신규자금 지원의 단서조항으로 달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지난해 12월과 올1월 급여 지급까지 연기하는 상황을 맞았다. 203곳에 이르는 협력업체 가운데 20곳 이상이 채무불이행(신용불량) 법인으로 등재되는 등 어려움에 처했다.

운영자금 부족으로 천연고무를 확보하지 못해 감산을 단행하는 등 생산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금호타이어 곡성공장과 광주공장의 트럭·버스 라인은 각각 지난 달 19일과 이달 초부터 주·야간조 등 3교대로 이뤄지는 트럭, 버스용 타이어 생산라인 가운데 야간공정을 중단하는 등 24시간 가동체제를 16시간 체제로 전환했다.

금호타이어는 올 1분기 흑자전환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이 또한 녹록치 않다는 반응이다.

채권단의 자금지원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측은 이날 상여 지급률 300%추가 삭감을 받아들이면 강제 해고 계획을 철회하겠다고 밝혔으나 노조는 이에 대해 수긍 의사를 밝히고 있지 않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지난 1월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하는 등 1분기에는 최대한 흑자를 내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하지만 지난해 실적에는 대우건설에 대한 손실이 포함되지 않아 앞으로의 상황도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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