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싸우더라도 원내에서, 특히 상임위에 들어가서 폭거에 맞서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국회 정상화를 계기로 더욱 심기일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민의힘 전날 의원총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여당 몫으로 남겨둔 상임위원장 자리 7곳을 수용하기로 했지만, 상임위 복귀 시점은 결정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당 내부에서는 상임위 복귀 시점을 둘러싼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은 “우리가 언제부터 상임위에 들어가는지, 쟁점 상임위까지 복귀하는지 원내 지도부에서 말을 해줘야 알 것 아니냐”고 분개했다.
상임위 배분도 당내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당 몫의 상임위원장은 국방·외교통일·기획재정·정무·여성가족·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산자)·정보위원회 등이다. 상임위원장 후보군으로는 김석기(외교통일), 윤한홍(정무), 이철규(산자), 성일종(국방), 송언석(기획재정)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날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 최형두 의원이 외통위 간사 추천자로 참석했으나, 최 의원이 과방위 간사로 옮겨갔고 그 자리에 김건 의원이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선 국민의힘이 수도권 참패를 겪었음에도 영남을 지역구로 둔 의원들이 상임위원장이나 주요 상임위 간사직을 차지했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초선·중진의원 할 것 없이 국민의힘 의원 다수가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를 직접 찾아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나 원내 지도부 인사는 ‘상임위 배분에 이견을 보인다’는 물음에 “의원들 각자 생각이 있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은 오는 27일 의원총회를 열고 자당 몫 국회부의장과 상임위원장 후보 선출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의 재신임을 거쳐 추 원내대표가 복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