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 2023’가 4일(현지시간) 개막한 가운데 삼성전자, LG전자 등 우리 기업은 물론 소니, 파나소닉, 하이센스 등 해외 가전업체들 전시장을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모습이다. 프리미엄 가전과 초연결에 집중한 우리나라 가전기업과 달리 해외 기업들은 메타버스, 모빌리티 등 미래 기술, 제품을 제시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글로벌 선두를 달리는 우리 기업과 경쟁하기보다는 미래 먹거리에 집중해 새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것으로 읽힌다.
| 4일 소니 전시장앞에서 프리부스투어를 기다리는 미디어 관계자 및 관람객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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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입구에서부터 눈에 띈 건 일본 기업 소니였다. LVCC 입구에 전시장을 차린 소니 앞에선 미디어 관계자 등 관람객들이 관람하기 위해 줄을 서 기다리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소니는 ‘사람을 움직이게 하다’를 주제로 미래 엔터테인먼트의 가능성 확장을 위한 소니의 최신 기술 및 이니셔티브를 공개했다. 이날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건 소니와 혼다의 합작사 소니혼다모빌리티의 첫 차량 아필라였다. 소니 관계자가 전기차인 아필라를 주행하는 모습을 연출하며 공개됐으며 패널과 센서 등으로 차량과 운전자의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기능도 소개했다.
| 건 소니와 혼다의 합작사 소니혼다모빌리티의 첫 차량 아필라. (사진=소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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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소니는 앞서 플레이스테이션(PS)용 가상현실(VR) 헤드셋 기기인 PS VR2 공개를 예고해 이목이 집중됐다. 기존 CES에서 TV 등을 주력으로 내세웠던 것과 다른 모습으로 읽힌다. PS VR2에는 헤드셋 피드백, 지능형 시선 트래킹, 3D 오디오와 햅틱 피드백 등 PS VR2 Sense™ 기술이 탑재돼 새로운 게이밍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현실 세계를 3차원(3D) 공간 이미지로 재현한 27형 공간 현실(SR) 디스플레이 프로토타입을 공개하며 새로운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 7형 공간 현실(SR) 디스플레이 프로토타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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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다 켄이치로 소니그룹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시간과 공간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것은 엔터테인먼트의 본질이며, 소니의 기술이 흥미로운 방식으로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연결하고 생동감 넘치는 라이브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일본의 가전기업인 파나소닉은 이번 CES에서 음성으로 제어되는 차량용 음성 인공지능(AI) 플랫폼을 선보이는 등 차량용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휴대용 공기청정기 ‘나노이(nanoe)-X’와 전기차용 모듈러 오디오 시스템도 공개한다.
또 탄소배출량 감소 제품과 기술을 토대로 ‘그린 임팩트’ 전략도 강조했다. 파나소닉그룹은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3억t(톤) 이상 또는 현재 전 세계 총 배출량의 약 1%를 줄이는 효과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중국 가전기업 하이센스는 레이저 TV와 레이저 시네마 등을 선보이며 대형 TV 및 스크린에 집중했다. L9H 트리크로마(TriChroma) 레이저 TV와 레이저 시네마 라인은 100형과 120형으로 화질도 4K급으로 우수한 편으로, 가성비와 성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