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연지 김성훈 기자] 대체불가능토큰(NFT) 자산 관리 서비스 NFT뱅크를 운영하는 컨택스츠아이오가 수천억 원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시리즈A 라운드 투자를 마무리했다. 투자 유치에 본격 나선지 약 반년 만이다.
| 사진=NFT뱅크 홈페이지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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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컨택스츠아이오는 최근 네이버와 카카오 그라운드X, 디지털커런시그룹 등으로부터 총 200억 원 안팎의 투자를 유치했다. 회사는 지난 4월 세쿼이아캐피털과 알라메다리서치, 대퍼랩스, 에스퍼미온 등 일부 투자사로부터 15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당초 상반기 내 라운드를 클로징할 계획이었지만, 테라-루나 사태로 인한 가상자산 시장 불안정성 여파로 투자 논의가 지연, 클로징 일정이 다소 밀린 것으로 알려졌다.
컨택스츠아이오는 블록체인 게임과 부동산 관련 NFT 자산의 거래 데이터를 분석해 적정 가격을 제시하는 자산 관리 플랫폼 ‘NFT뱅크’를 운영 중이다. 일부 NFT는 거래 유동성이 낮고 아이템별 특성이 달라 적정 가격을 알기 어렵다. NFT뱅크는 머신러닝 기술 등을 활용해 아이템의 적정 가치를 추정할 수 있는 밸류에이션 모델을 개발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투자사들은 NFT뱅크의 데이터 분석 능력과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사안에 정통한 업계 한 관계자는 “일부 투자사들은 NFT뱅크가 정량화된 지표를 제공함으로써 NFT 대중화 시대를 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봤다”며 “회사는 NFT 자산 관리 뿐 아니라 투자사 역할을 자처하는 등 관련 분야 발판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NFT뱅크는 국내 벤처 1세대 기업가이자 투자자인 허진호 파트너와 NFT뱅크벤처스를 설립하며 벤처캐피털(VC) 산업에 발을 들였다. NFT가 향후 보편적 자산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거듭날 가능성이 큰 만큼, 재정적 지원뿐 아니라 NFT뱅크의 기술력 및 노하우를 전수해 관련 프로젝트들이 전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는 포부다.
업계에 따르면 NFT뱅크벤처스는 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NFT 사업을 영위하는 스타트업을 비롯해 웹3 영역 전반에 걸쳐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향후 펀드 규모를 1200억원 수준까지 늘려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