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랩허브’ 유치에 충청권 3개 시·도 손잡았다

대전시, 세종시·충남도와 공조 중기부에 사업계획서 제출
  • 등록 2021-06-14 오후 2:35:56

    수정 2021-06-14 오후 2:35:56

김명수 대전시 과학부시장이 14일 대전시청사에서 K-바이오 랩허브 사업 유치를 위한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정부 공모로 추진 중인 ‘K-바이오 랩허브’ 사업에 대전시를 중심으로 세종시와 충남도 등 충청권 3개 시·도가 공조하기로 했다. 대전시는 충청권 3개 시·도가 협력한다는 내용의 K-바이오 랩허브 사업계획서를 중소벤처기업부에 제출했다고 14일 밝혔다. 그간 K-바이오 랩허브 유치와 연계해 충청권 바이오클러스터 구축을 선도적으로 추진한 대전시는 최근 세종시, 충남도와 협력할 것을 합의했다. 이는 대구시와 경북도가 이 사업의 유치를 위해 협력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광역권 역량결집의 필요성이 대두된 것에 따른 조치이다.

대전시가 구성한 컨소시엄에는 KT와 한국생명공학원 등 9개의 정부출연연구소와 한국과학기술원 등 4개 대학, 충남대병원 등 4개 대학병원, 투자기관, 바이오기업 등 모두 53개 기관·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대전시는 사업대상지를 연구자원 활용이 용이한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유성구 전민동 일원의 대전테크노파크 바이오벤처타운과 한남대 대덕밸리캠퍼스 일부 부지를 선정하고, 한남대와 편입토지 매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앞서 대전시는 지난 4월 33개 기관과 단체로 구성된 ‘K-바이오 랩허브 추진협의회’를 출범하고, 협의회를 주축으로 유치을 위한 지역 역량 결집에 나섰다. 또 시민들의 자발적인 결의대회 및 유치서명운동도 이어져 10여일의 짧은 기간 동안 22만여명의 시민이 서명에 참여하는 등 뜨거운 지지의사를 보였다.

김명수 대전시 과학부시장은 “대전시는 랩허브 유치를 위해 많은 사전준비를 해왔으며, 후보지 선정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며 “세종과 충남의 공동협력이 무엇보다 큰 힘이 되고 있으며 대전에 반드시 유치해 충청권을 넘어 세계적인 바이오혁신 클러스터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는 서류·현장·발표 평가를 거쳐 내달 중 지자체 1곳을 K-바이오 랩허브 후보지로 확정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후보지로 선정되면 내년까지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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