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건국대 연구진이 토양 내 미세플라스틱이 지렁이에 의해 나노플라스틱으로 쪼개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 사진=건국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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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는 안윤주 환경보건과학과 교수팀이 이러한 연구 성과를 거뒀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중견연구자사업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연구결과(제1저자 곽진일 박사)는 환경분야 국제 학술지 ‘저널 오브 해저드스 머티리얼스(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에 지난달 18일 게재됐다.
연구팀은 토양에 서식하는 지렁이를 이용, 토양환경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눈에 보이지 않는 크기까지 작아져 분변토를 통해 재배출된다는 점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먼저 미세플라스틱으로 오염된 토양샘플에서 3주간 지렁이를 배양했다. 이어 지렁이 분변토에서 얻은 입자성 물질을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미세플라스틱보다 작은 입자성 물질을 찾아냈다. 이후 X선 분광분석을 통해 토양입자와 명확히 구분되는 나노플라스틱이 이 입자성 물질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토양섭취활동에 의해 지렁이의 장 내에 미세플라스틱보다 더 작은 파편화된 나노플라스틱이 생성된 것.
건국대 관계자는 “이번 연구결과는 이미 환경에 존재하는 미세플라스틱이 더 잘게 쪼개져 나노플라스틱으로 발생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플라스틱과 미세플라스틱 관리의 필요성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