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화재 대응 안전 시험 방법’ 국제표준 추진

국제전기기술委, ‘ESS시스템 안전 시험방법 및 절차’ 신규작업표준안 채택
  • 등록 2020-09-24 오전 11:31:40

    수정 2020-09-24 오전 11:31:40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4일 우리나라가 국제전기기술위원회에 제안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스템 안전 시험방법 및 절차’에 대해 ESS시스템 기술위원회(IEC/TC 120)에서 신규작업표준안(NP)으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국제표준 제정은 ‘신규작업표준안(NP) → 작업반초안(WD) → 위원회안(CD) → 국제표준안(DIS) → 최종국제표준안(FDIS) → 국제표준(IS) 제정’으로 진행한다.

신규작업표준안(NP) 채택은 국제표준 제정의 첫 단계로 기술위원회 정회원국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고 5개 이상의 국가에서 국제표준 제정 작업에 참여할 전문가를 추천받아야 한다.

이번 투표에서 한국은 기술위원회 회원국 대다수의 찬성을 이끌어 냈으며 미국, 스페인, 아일랜드, 중국 등으로부터 전문가 추천을 받아 국제표준 제정의 첫발을 내디뎠다.

제안 과정에서 기존 표준에 포함해 다루자는 일본의 주장과 ESS 안전검증의 중요성, 시장의 당위성에 따른 신규표준이 필요하다는 한국의 주장이 맞섰으나 투표결과 국제표준을 제정하기로 했다.

이 표준안은 리튬이온배터리 기반 ESS 시스템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데 필요한 시험방법과 절차를 구체적으로 규정한 기술문서다. 지난해 진행한 ESS 화재사고 조사와 실증 시험을 통해 확보한 안전성 기술을 바탕으로 작성했다. 전기적·기계적 위험성, 누설가스, 통신제어와 전자파 등 ESS 안전요소에 대한 상세 시험방법을 담고 있다.

이외에도 한국이 제안한 ‘환경조건에 따른 ESS 시스템 보호 요구사항’이 지난해 11월 신규작업표준안으로 채택돼 현재 국제표준 제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른 국제표준안에도 우리나라의 ESS 시스템 관련 기술을 지속적으로 반영하는 등 우리 ESS 기술의 국제표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승우 국표원장은 “그간 발생했던 ESS 화재 사고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간 과정에서 겪은 경험이 국제표준 추진의 밑바탕이 됐다”며 “선진국이 시행착오를 발판으로 여러 국제표준을 개발했던 것처럼 한국도 국제표준화를 통해 더 안전한 ESS시스템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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