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식량가격지수 두달째 하락…곡물·유제품값 내려

7월 FAO 조사…170.9로 전월대비 1.1%↓
생산량 증가 전망 영향…육류·유지류는 상승
  • 등록 2019-08-05 오후 1:39:25

    수정 2019-08-05 오후 1:39:25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양·소고기 등 육류와 유지류의 국제가격은 전월대비 상승했지만 곡물과 유제품 등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의 7월 식량가격지수는 170.9포인트로 전월대비 1.1%(1.8포인트) 하락했다.

FAO는 23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동향을 모니터링해 5개 품목군(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별로 매월 식량가격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식량가격지수는 올해 5월까지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이후 두달 연속 내림세다.

품목군별로 보면 육류는 176.2포인트로 전월대비 0.6%(1.0포인트) 상승하며 6개월째 상승세를 유지했다. 양고기와 쇠고기는 아시아의 수입 수요 강세로 상승한 반면 돼지고기는 브라질·미국 수출 가용량 증가로 5개월만에 하락 전환했다. 가금육 가격은 안정적인 시장 상황과 강한 수요로 전월과 변동이 없었다.

유지류는 126.5포인트로 한달새 0.8%(1.0포인트) 올랐다. 대두유와 해바라기씨유의 가격 강세가 팜유 가격 하락을 상쇄했다.

곡물은 168.6포인트로 한달 전보다 2.7%(4.6포인트) 하락했다. 밀은 일부 국가 생산량 감소 전망에도 올해 생산량 사상 최대치 예상에 가격이 하락했다. 쌀 가격은 시장이 전반적으로 한산한 가운데 안정세를 유지했다.

설탕은 같은기간 0.6%(1.1포인트) 하락한 182.2포인트를 기록했다. 평균 이상 강우량으로 세계 최대 생산국인 인도 사탕수수 수확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상승세를 지지했다. 다만 세계 최대 설탕 수출국인 브라질이 헤알화 강세로 수출을 제한하고 있어 가격 하락폭은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유제품 가격은 193.5포인트로 2.9%(5.7포인트) 하락했다. 북반구 지역 본격 여름휴가로 버터, 치즈, 분유 등이 하락했지만 탈지분유는 중동·아시아 지역 구매 수요 강세로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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