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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1일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1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월보다 0.8% 상승(이하 전년동월비)했다. 작년 1월 0.8%를 기록한 이후 1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9~11월에 2%대를 기록했다가 12월 1.3%로 하락했고 이달들어 0%대로 떨어졌다.
1월 물가가 0%대로 떨어진 것은 석유류 물가가 내린 영향이 가장 크다. 휘발유는 12.7%, 경유는 7.0% 하락했다. 석유류 물가의 영향을 받는 공업제품 물가는 지난달 0.1%에서 -0.7%로 내려갔다. 농축수산물도 5.2%(12월)에서 2.5%(1월)로 하락했다. 생활물가지수는 0.4%, 신선식품지수는 1.2%,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1.2%를 기록해 전월보다 내려갔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양파, 배추 물가의 하락세로 신선식품지수 물가가 내려갔다”며 “원재료비, 최저임금, 임대료 등이 상승하면서 외식 물가는 전반적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서비스는 1.4% 올랐다. 집세의 상승 폭이 0.2%로 12월보다 다소 둔화했다. 서비스 중에서도 공공서비스 물가는 0.3% 하락했다. 통계청은 지난해부터 휴대전화 이용료 중 선택약정할인이 20%에서 25%로 확대되고 최근 데이터무제한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휴대전화 이용요금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외식 물가는 3.1%를 기록하며 소비자물가보다 높게 나타났다. △김밥 6.5% △죽 6.4% △치킨 5.9% △떡볶이 5.7% 등의 상승폭이 컸다. 외식물가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구내식당 식사비도 3.2% 올랐다. 외식 물가는 지난해 4월부터 3%대를 유지해 오고 있다.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0.4% 올랐다. 2016년 8월 -0.2%를 기록한 이후 29개월만에 가장 적은 상승폭이다. 신선식품지수는 1.2% 상승했다. 근원물가(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는 1.2% 올랐다.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1.0% 상승했다.
이어 “구제역이 발발했지만 현재까지는 발생 지역이 일부 농가에 국한돼 소·돼지고기 가격 안정은 유지되고 있다”며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 축사 등을 대상으로 집중 소독을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