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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정오까지 수도권 지역의 누적적설량은 △서울 1.7cm △군포 4.7cm △의왕 4cm △수원 3.7cm △시흥 3.9cm △인천 3.8cm 등을 기록했다.
예상보다 적은 눈이 내릴 것이라던 기상청 예보와 어긋난 것이다. 기상청은 앞서 이날 오전 6시 30분 발표에서 “당초 서해상에서 따뜻한 기류가 유입되면서 눈 구름대가 발달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아침까지 많은 적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표 부근이 건조하고 눈 구름대의 발달 정도가 약하다”고 예보했다. 이에 이날 아침과 낮에 내릴 것으로 예고했던 경기 안산과 화성, 강원 평창 평지·횡성의 대설 예비특보도 해제했다.
예상 적설량 역시 △경기남부 최대 5cm △서울 등 이외 수도권 지역 최대 3cm를 △중부 서해안 1~3cm △중부 내륙 1cm로 조정했다.
특히 많은 눈이 내린 인천 지역은 미끄러운 눈길에 각종 안전사고가 잇따랐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부터 오전 10시 30분까지 눈길 사고로 인해 접수된 구조구급 건수가 11건(△교통사고 3건 △낙상사고 8건)이었다.
수도권 진·출입 교통로 곳곳은 출근길 교통정체가 빚어졌고, 서해에는 기상악화로 인천항을 오가는 일부 여객선이 취소되기도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전 11시~정오를 전후로 수도권 지역 대부분의 눈이 그쳤다”며 “눈 구름대가 내륙에서 발달하면서 일시적으로 다소 강한 눈이 내린 것은 사실이나 전반적으로 눈의 강도가 차차 약화해 오후 들어 대부분 그쳤고 남부지방은 오후까지도 산발적으로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온은 한동안 영하권에 머물겠고 강원북부 지역은 영하 10도 밑으로 내려가는 곳도 있겠으니 이날 오후 퇴근길을 비롯해 다음날 아침까지 빙판길이 예상된다”며 “건강관리와 교통안전, 보행안전에 특히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