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청년 2년간 300만원 모아 1600만원 만기금 받는다

청년내일채움공제 최초 만기금 수령자 16명 탄생
올해 1400명 만기금 수령할 예정
중소기업 다니는 청년 장기근속 유도
  • 등록 2018-08-01 오후 12:00:00

    수정 2018-08-01 오후 12:00:00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서울 서초구 소프트웨어 개발 업무를 하는 김모씨(28)는 2016년 청년내일채움공제에 가입했다. 신규사업에 대해 정보가 없어서 잘 몰랐지만 회사 사장님의 추천으로 사업에 참여했다. 그는 2년간 월 12만5000원을 꾸준히 모아 이번에 1600만원의 만기금을 수령했다. 김씨는 이렇게 모은 공제금을 학자금 대출상환에 활용할 계획이다. 그는 보통 사회초년생이 학자금 대출과 낮은 급여에 생활비를 사용하기도 빠듯한데, 청년내일채움공제를 통해 목돈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기뻐했다.

고용노동부는 중소·중견기업 취업 청년의 목돈 마련을 돕는 ‘청년내일채움공제’사업을 통해 오는 2일 만기금을 수령하게 된 청년이 16명 나왔다고 1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6년 7월 청년내일채움공제 시범사업에 참여해 2년간 중소기업에 근무하면서 월 납입금 12만5000원씩 총 300만원을 납입해, 만기금 1600만원을 수령했다.

고용부와 중소기업진흥공단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현재 2년 간 근무해 만기가 도래한 청년 48명 중 지원금 적립 확인을 거쳐 만기금 지급 신청을 한 청년 16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이들을 포함한 약 1400명이 순차적으로 만기공제금을 받게될 예정이다.

청년내일채움공제는 중소·중견기업에 신규 취업한 청년이 2년 간 근무하면서 300만원을 적립하면 정부가 900만원, 기업이 400만원을 각각 보태 만기금 1600만원을 주는 자산형성 사업이다. 2016년 7월 시범사업을 시작해 올해 6월까지 2년 동안 3만4000개 기업에서 10만명이 넘는 청년이 가입했다.

가입 청년들은 주로 20대 남성으로, 대졸 이상 74.9%·고졸 이하가 25.1%를 차지했다. 가입 기업은 주로 30인 미만 기업이 71.6%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체가 38.7%를 차지했다.

올해 2년형 지원 목표였던 5만 명을 조기에 달성해 지난 4월 말 접수를 중단했다. 이후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4만명을 추가로 확보해 6월 1일부터 신청 접수를 다시 받았다. 이와 더불어 올해 신규취업 청년 11만명을 목표로 기존 2년형에 추가로 3년형(3000만원)을 신설했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청년들이 장기 근속하며 목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김덕호 청년고용여성정책관은 “청년내일채움공제는 ‘청년들의 관심이 가장 많은 제도’ 중 하나로 앞으로 더 많은 청년들이 이 제도를 활용해 중소기업에서 안정적으로 근무하면서 자산형성의 기회를 갖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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