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만 1036건이었다. 이는 지난해 11월(9859건)보다는 11.9% 늘어난 것이며 2007년 이후 역대 11월 거래량 중 가장 많다. 10월(1만 3027건)보다는 15.2% 줄었지만 11월이 전통적으로 부동산 비수기에 접어드는 시점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1만여건이 넘는 거래량은 여전히 기존 주택시장을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역별로는 노원구 아파트 거래량이 11월 1102건을 기록하며 전체 아파트 거래량의 10%에 달할 정도로 가장 많았다. 11·3 부동산대책에서 강도 높은 규제를 받는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 거래량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송파구 아파트 거래량은 774건으로 두 번째로 거래가 활발했고 뒤를 강남구(640건)·강동구(613건)가 이었다. 서초구는 437건이었다.
11월 분양권·입주권(조합원 분양권) 거래도 2007년 이후 역대 11월 중 가장 거래량이 많았다. 11월 서울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거래량은 735건으로 지난해 11월보다 14.26% 늘어났다.
다만 대출금리가 오르고 정부가 잔금부터 분할상환을 하도록 하는 등 고삐를 죄면서 이같은 거래량이 계속해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11·3대책이 나왔지만 실질적으로 시장에 적용되는 것은 11월 중하순 이후이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시장에 반영되지는 않았다”며 “11·3대책 규제 적용 이후 나온 아파트 분양성적이 어제부터 발표됐고 시기적으로도 부동산비수기에 접어들면서 12월은 거래가 다소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