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스타트업 삼성(Start Up Samsung)’ 기업문화 구축을 위한 9가지 행동양식을 내부 직원들에게 공지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권위주의를 타파하기 위한 임직원 행동양식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월24일 삼성 컬처혁신 선포식에 따른 것으로, 당시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의 의견을 모아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과 업무생산성 제고, 자발적 몰입 강화 등 3가지 혁신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은 스타트업 삼성을 위한 첫번째 전략이다. 행동양식은 상호존중과 양방향소통, 형식타파 등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상호존중과 관련해서는 △서로 보는 사람이 먼저 인사하기 △상대방을 존중하는 언어 사용 △서로의 경험과 생각차를 이해하기 등 3가지 내용이, 양방향소통은 △회의시 참석자 모두가 발언 △지시할 때는 일의 목표를 명확히 공유 △자신의 의견만 내세우지 말고 경청하기 등이 제시됐다. 형식타파 내용으로는 △보고서보다는 내용에 집중 △상사 중심보다는 고객 중심으로 사고 △과도한 의전 금지 등이 언급됐다.
이는 다분히 상식적인 부분이지만, 제도적인 장치에 앞서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는 의미에서 제시됐다. 이를테면 권위를 내세워 상사의 지시를 무조건 따르도록 하거나, 관습적인 내용을 지킬 것을 종용해선 안된다는 인식을 확산시키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임직원 전용 인트라넷인 삼성전자 라이브(LiVE) 내 댓글과 이슈토론방 등에서 이를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임직원들의 집단지성 플랫폼인 모자이크(MOSAIC)에서 ‘글로벌 인사제도 혁신’을 주제로 온라인 대토론회를 실시했으며 2만6000여명의 임직원들의 참여를 통해 문제점을 분석하고 개선방안을 수립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2일 수원 디지털시티 내 직원들의 휴식 및 아이디어 개발공간인 ‘센트럴 파크(Central Park)’를 여는 등 스타트업 문화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