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멘스 “인더스트리 4.0으로 제조업 혁신 이뤄야 "

대학생 벤처 창업 지원 계획
  • 등록 2014-03-11 오후 4:06:45

    수정 2014-03-11 오후 4:56:30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인더스트리 4.0’으로 제조업 혁신을 통해 창조경제의 모델을 만들어야 합니다.”

권터 클롭쉬(사진) 한국지멘스 인더스트리 부문 총괄대표는 1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더스트리 4.0’에 대해 소개했다.

‘인더스트리 4.0’은 독일 민관이 함께 추진하고 있는 성장 전략으로 제조업에 IT시스템을 결합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다. 지멘스는 제품 개발과 제조 공정 전 단계에 걸쳐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인더스트리 4.0’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클롭쉬 대표는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 인프라를 보유하고 제조업이 차지하는 경제 비중이 21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 가운데 매우 높은 편이지만 현대적인 제조업에 대한 논의는 아직 시작 단계”라며 “한국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제조업 혁신을 꾸준히 추구하는 한국형 창조경제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전 세계 기업들은 인력, 에너지, 자원 관리를 통해 효율성을 증대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삼성전자나 현대차도 더 복잡하고 새로운 스마트폰이나 자동차를 더 빨리 만들어내기 위해서 유연성을 가진 생산체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클롭쉬 대표는 이러한 제조업의 어려움을 ‘인더스트리 4.0’이 해결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품 설계와 개발이 필요한 PLM(제품생산주기)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제품 설계 시간을 50% 단축할 수 있다. 그는 “예를 들어 일반적으로 자동차를 설계하고 개발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18개월이지만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9개월로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TIA(통합자동화)소프트웨어를 통해 생산라인을 자동화하면 엔지니어링 시간도 30% 가량 단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클롭쉬 대표는 “미래의 제조업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모든 제조 과정에 단일의 데이터 플랫폼을 적용하는 것으로 아직까지 완벽하게 도달한 상황은 아니라”며 “현재 각 단계별로 적용된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원활한 연결을 위해 지멘스는 연구 개발을 꾸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지멘스는 ‘인더스트리4.0’에 대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한 대학생들의 창업을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클롭쉬 대표는 “지멘스는 벤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1억 달러 규모의 인더스트리 오브 퓨처(Industry of future)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며 “사이버 보안, 3D 시뮬레이션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한 캐나다, 미국 업체에 창업자금을 지원한 바 있으며 한국에서도 대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에 대한 지원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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