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인 | 이 기사는 11월 15일 16시 28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 인`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현대건설 인수전에 뛰어든 현대차(005380)가 아시아에서 현금이 가장 많은 기업 5위에 올랐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현대차가 현대건설 인수를 위해 현금을 쌓아온 것으로 분석했다.
15일 무디스가 발표한 `사업확대, 인수 및 유동성을 위한 아시아기업(호주, 일본 제외)의 현금 확보`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6월말 기준 73억달러(7조4926억원)를 보유해 전체 120개 기업중 5위에 올랐다.
아시아기업중 현금이 가장 많은 곳은 차이나모바일로 무려 468억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184억달러로 2위에 올랐고, 홍콩의 재벌그룹인 허치슨왐포아가 3위에 올랐다. 포스코(005490) 7위(64억달러), LG전자(066570) 9위(50억달러) 등에 랭크됐다. 현금보유 상위 10대 기업의 현금 규모는 약 1200억달러로 아시아 전체 기업의 51.5%를 차지했다.
한국의 기업들은 아시아 기업 현금의 20%를 차지, 홍콩·중국(45%)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인도 11%, 싱가포르 12% 등이 뒤를 이었다.
무디스는 그 예시로 30억달러(3조4000억원)를 들여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에 나선 것이나 현대차가 27억~36억달러(3조~4조원) 규모의 현대건설 인수전에 뛰어든 것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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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시아 지역(호주와 일본 제외)에서 무디스가 등급을 보유한 기업들이 보유한 현금은 총 2300억달러로 미국 기업의 보유 현금(약 1조달러)의 4분의 1수준이었다.
무디스는 그러나 "업체당 평균 보유 현금 규모는 아시아 기업들이 미국 기업의 거의 두 배에 이른다"며 "높은 수준의 현금 잔고를 유지하는 아시아지역의 문화적 관행과 미국기업보다 낮은 신용공여 의존도 등이 일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금융위기 이후인 2008년말부터 올 중반까지 아시아 기업들의 현금보유고는 60%가량 늘어났다.
한편 9월말 기준 현대차의 현금성자산은 8조578억원이다.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은 이르면 16일 오후 3시, 늦어도 17일에는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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