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할 우수 기념품의 축제장…'2023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박람회' 개최

지난 24~25일 서울 DDP에서 수상작 시상식 등 개최
  • 등록 2023-11-28 오후 3:55:09

    수정 2023-11-29 오후 10:47:23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사진 오른쪽)과 김장실 한국관광공사 사장(사진 왼쪽)이 지난 24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박람회’를 찾아 전시 부스를 돌아보고 있다. (문체부 제공)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그동안 한국에서 살만한 기념품이 부족하고 질이 떨어진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는데 직접 관광기념품 박람회장에 와보니 신기하고 좋은 기념품이 많아 놀랐습니다. 한국만의 특화된 기념품을 만드는 게 숙제였는데 오늘 보니 훌륭한 아이템이 많아 고무적으로 생각합니다”

지난 2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 1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박람회’ 현장을 찾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다음 달부터 관광 활성화를 위한 로컬100 선정지 순회를 할 예정인데 지역의 우수 기념품을 함께 챙기는 등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국내를 대표하는 관광기념품의 대 축제장

‘한국’ 하면 떠오르는 기념품 육성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24~25일 개최한 이번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박람회‘는 ‘대한민국, 여행을 선물합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됐다. 박람회 현장에는 가공식품, 공예, 생활 및 문구용품, 뷰티용품 등 전국 각 지역·분야별 100여 개 기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개막일 첫 프로그램으로는 ‘2023 대한민국 관광공모전(기념품·사진 부문) 시상식’이 진행됐다. 대통령상에 선정된 ‘쌀꽃 생막걸리 키트’는 막걸리를 집에서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간편함과 휴대성을 고루 갖춘 제품으로 심사위원단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물만 부으면 막걸리를 만들 수 있는 가루형 패키지로 제작해 수출에 유리하고 향후 막걸리의 세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사진 오른쪽)이 ‘2023 대한민국 관광공모전’ 대통령상을 수상한 박소현 코스모지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문체부 제공)
대통령상을 수상한 박소현 코스모지 대표는 “기존에는 비용 부담으로 제품을 알리기 어려웠고 유명 업체의 제품이 아니라서 고객들이 구매를 망설이는 경우도 있었다”면서 “이번 박람회는 홍보나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고객에게는 제품에 대한 신뢰감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무총리상에는 우리나라 고유의 단청무늬를 활용한 한글 도장 제품 ‘단청 한글새김’, 기와무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한국형 캔들워머 호롱각’이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에는 ‘금속 입체 마그넷’, ‘남해군 유자를 활용한 멜빵&마늘빵’ 등이, 한국관광공사 사장상에는 전북 무형문화재 이종덕 방짜유기장이 제작한 ‘코리안 싱잉볼’ 등이 이름을 올렸다.

사과를 모티브로 한 유기그릇인 ‘황금사과’
또한 올해 새롭게 신설된 10만원 초과 20만원 이하의 프리미엄 제품상에는 경남 거창의 특산물인 사과를 모티브로 한 유기그릇인 ‘황금사과’, 전통 도자기 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만든 방울잔 ‘소별찌 잔모음’, 무전력 친환경 우드스피커 ‘올림스피커’가 뽑혔다.

수상작에는 풍성한 혜택과 지원정책이 이어질 예정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수상작을 매입해 국내·외 홍보에 활용한다. 수상작에는 ‘한국관광명품’ 브랜드 로고 사용권을 부여하고, 관광진흥개발기금 융자 신청 자격을 줘서 자금조달을 쉽도록 한다. 이외에도 1:1 전문가 맞춤형 컨설팅을 통한 상품성 개선, 온·오프라인 유통 판로 지원, 민간 기업과의 협업 등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다양한 채널을 통한 직접적인 상품 판매도 이뤄진다. 수상작은 제품 성격에 따라 무인양품, 와디즈, 더현대 등에 입점해 고객과의 접점을 마련한다. ‘쌀꽃생막걸리키트(대통령상)’ 외 10개 제품은 무인양품 강남점 내 전시 및 입점을 추진하고, ‘호롱각(국무총리상)’ 외 4개 제품의 경우 와디즈 온라인 펀딩 추진한다. 수상작 전체 제품 전시는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인 ‘공간 와디즈’를 통해 홍보를 진행한다. ‘남해 유자멜빵&마늘빵(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철없는 자두떡(입선)‘은 더현대 여의도점 1층 푸드존에서 팝업 기획 및 판매한다.

박람회 이후에도 판로 지원은 계속된다. 외국인 내방객이 많은 롯데마트 서울역점 내 기념품 판매점 ’보물‘에서 수상작 전시 및 입점을 추진하고, 롯데아울렛 서울역 내에서는 30개 기념품 전시 및 판매가 이뤄질 예정이다. 해외 이커머스 입점도 추진된다. 동남아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인 ‘쇼피’와 동남아 주요 이커머스인 ‘라자다’에 5개 제품이 입점을 준비 중이고, 다른 5개 사는 세계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아마존US’ 입점 교육을 받을 계획이다.

각종 체험 및 비즈니스 상담회 등 이어져

관광기념품 박람회 현장에는 수상작 외에도 공예·생활용품·가공식품·문구용품·해외관광기념품 등 다양한 부스가 마련돼 홍보와 현장 판매를 병행했고, 행사 기간 내내 전시·판매, 체험 행사 등이 이어졌다.

전시장 중앙에는 선물하기 좋은 한국적인 관광기념품과 올해 공모전 수상작 30점을 전시하는 홍보관이 운영됐다. 또한 갈매기, 동백 등 부산 대표 상징물을 활용한 기념품을 선보이는 부산관광공사 홍보관을 비롯해 경상북도관광협회,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정선군 등 9개 독립부스도 지역의 기념품을 전시하며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지역별 특색을 가득 담은 ‘조선 팔도 머스트 바이 아이템’ 전시, 공사와 롯데 백화점 시시호시가 공동 발굴한 음식관광 기념품 전시 등의 특별관도 조성됐다. 특히 올해는 박람회의 저변을 넓히는 취지로 일본, 태국 관광청이 참여하는 해외관광기념품 특별 전시도 마련됐다.

업계 판로 지원과 협업 촉진을 위한 기업 간 상담회도 열렸다. 국내외 주요 상품제작·유통업계 관련 종사자도 참여해 공모전 수상기업과의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하고 제품 입점을 추진했다.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박람회가 단순 선정에 그치지 않고 수상작의 컨설팅 및 국내외 판촉 등의 지원을 통해 한국 관광기념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한국과 지방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대표 기념품들을 통해 많은 외래 관광객들이 한국 여행을 선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개막식에 참석한 김장실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세계적인 K콘텐츠 열풍으로 한국 관광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꼭 사고 싶은 기념품이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있었다”며 “한국만의 우수한 상품을 육성해 세계인이 한국의 매력을 담은 대표 상품들을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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