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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점은 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라에서의 지지율 급락세다. 광주·전라의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2.6%포인트 내린 54.1%로 나타났다. 2주 연속 하락한 수치다. 5·18 민주화운동 제43주년 기념식에도 ‘집토끼’의 민심을 잃었다는 평가다.
2030 세대의 지지율 하락도 심상치 않다. 20대의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12.9%포인트 하락한 35.0%로 집계됐다. 30대의 민주당 지지도도 전주 대비 8.5%포인트 내린 39.3%를 기록했다(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앞서 민주당은 지도부 개편 이후 2030세대를 위한 대책을 쏟아냈다. △천원의 아침밥을 시작으로 △중기 산단 근로자 교통비 지원 △대출금리 인하 △학자금 무이자 대출법 △청년 농업인과의 간담회 등을 내놨다. 2주에 1개씩 ‘청년 맞춤형’ 대책을 내놓은 셈이다. 이마저도 물거품이 된 위기에 처했다.
문제는 추가로 내놓을 대책이 마땅치 않을 뿐 아니라 대책을 내놓는다고 코인 사태에 대한 근본적인 해법 없이 2030세대의 민심을 다시 사기 어렵다는 것이다.
당 지도부가 대책 마련을 위해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당내 불만은 점점 커지고 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이번 (김남국 의원의) 코인 사태와 관련해 우리는 기민하지도 단호하지도 못했다”며 “코인 사태에서 비친 민주당의 모습은 국민 눈에는 윤 대통령과 닮아도 참 많이 닮아 보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명(非이재명)계인 이원욱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남국의 늪에 빠졌다’고 표현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당내 쇄신·혁신이 잘 마무리되지 못하면 이재명 대표의 퇴진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이재명 대표 스스로 결단과 판단 이런 것들이 굉장히 중요한 국면으로 치닫고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