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 회장은 이날 우리은행 종로4가 금융센터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와 금감원의의 전통시장 상인 금융 환경 개선을 위한 업무 협약 체결식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앞서 검찰은 ‘대장동 50억 클럽’ 수사를 본격화하면서 지난달 30일 우리은행 본점·성남금융센터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박영수 전 특검은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던 2014년 우리은행의 대장동 컨소시엄 참여 및 PF 대출 청탁에 대한 대가로 대장동 일당들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수수하기로 약속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금감원 역시 지난 3일부터 이와 관련한 현장점검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이복현 금감원장은 별도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검찰의 수사상황은 저희는 알지도 못하고 알 수 있는 위치도 아니”라면서도 “다만 사실관계가 어떤지, 어떤 문제점이 있었는지 점검하고, 향후 비슷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어떠한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는 우리금융과 잘 협의해서 좋은 방향을 만들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우리은행은 대한민국 최초의 전통시장인 ‘광장시장’과 ‘장금이 1호 결연’을 체결했다. ‘장금(場金)이’는 시장을 의미하는 ‘장(場)’과 금융기관을 의미하는 ‘금(金)’을 합친 말로 금융으로 어려움을 치료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소상공인 자립자금 마련을 위한 ‘우리 사장님 활짝 핀 적금’도 행사 당일 출시했다.
임 회장은 전통시장 상인 등을 대상으로 한 상생금융 지원에 대해선 “자금을 지원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영 컨설팅이나 사기 방지 등의 서비스가 함께 수반돼야 한다”면서 “‘장금이 사업’을 확대하고, 소상공인이 월 300만원을 넣으면 최대 10%까지 금리효과를 볼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해 3만 계좌 정도를 목표로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군의 계열사 등 후보자들의 경영 공백 우려에 대해서 임 회장은 “본업에 충실히 하시면서 부가적으로 후보로서 역량 테스트를 받는 것”이라며 “본업에 흔들리지 않고 얼마나 충실히 하느냐 하는 조차도 (우리은행장 선발의) 평가 요소”라고 강조했다.
앞서 우리금융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로 이석태 국내영업부문장, 강신국 기업투자금융부문장과 카드사 박완식 대표, 캐피탈사 조병규 대표 등 4명의 롱리스트를 선정했다. 이들 4명의 후보자는 현재 직무를 수행하면서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에 의해 평가를 받게 되며, 5월 말경 자추위에서 은행장이 최종적으로 선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