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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생산의 효율성이나 경쟁력도 중요하지만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도 중요한 가치”라며 “삶을 위한 일터가 죽음의 장소가 되는 경우가 있어 슬프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인이 파업 노동자들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제한하는 내용의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이 시행될 경우 기업이 피해를 볼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이 대표는 “우리는 ‘합법 파업 보장법’이라 부른다”며 “적법 파업을 손해배상 가압류로 억압하면 안 되지 않느냐는 시각에서 보면 필요한 것이다. 불법파업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니까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농업인과의 간담회에 참석한 이 대표는 “얼마 전 ‘쌀값 안정화법’(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정부·여당의 공식적인 반대 때문에 (민주당) 일방처리라는 부담을 안고 상임위를 통과하기는 했는데 현재 법제사법위원회 (심사)에서 막혀 있는 상태”라며 “세상이 거꾸로 돌아가고 있지만 농업분야만이라도 지금까지의 성과를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현장에서 28일 검찰에 출석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다만 이 대표는 이날 간담회를 마치며 “겨울은 깊지만 곧 봄이 오지 않겠나. 겨울에는 봄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빗댔다.
이를 두고 당내 관계자는 “대표가 먼저 정해진 일정을 취소하고서라도 검찰에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지도부에서 반대가 컸다”고 전했다.
이 대표와 당 지도부는 내일 광주광역시를 방문해 일본 강제동원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를 예방하고 현장에서 최고위원회의도 열 계획이다.
앞서 지난 9일 양 할머니에게 대한민국 인권상 시상 및 국민훈장 모란장 수여식이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외교부가 사전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의견을 제출함에 따라 최종수상자 결정이 보류됐다.
그간 윤석열 정부의 외교관을 비판해 온 민주당은 이날 양 할머니 예방을 통해 윤 정부와 대립각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지도부는 내일 광주시에서 일정을 마친 뒤 관련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곧장 상경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