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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산업은 중국 전체 국내총생산(GDP) 중 3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한다. 그만큼 신규 주택 가격 하락세는 향후 자산 가치 하락을 우려한 매수자들이 분양을 꺼리는 등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첸 웬징 차이나인덱스 홀딩스 부연구위원은 “부동산 시장 상황이 호전되고 있는 증거를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구매자들이 관망세에서 벗어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2020년 말부터 집값 거품을 잡고자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자금 차입을 제약하고 주택 구매를 억제하는 등 고강도 부동산 규제 정책을 펼쳤다. 이후 중국 부동산 시장은 유동성 위기를 맞으면서 헝다 등 대형 부동산 업체가 줄줄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했다. 그 여파로 중국 전역 곳곳에서 주택 건설 프로젝트 시공이 중단됐고, 대금을 미리 낸 수분양자들이 주탁담보대출 상환을 거부하는 움직임까지 확산됐다.
장다웨이 중위안부동산 수석애널리스트는 “부동산 업계가 직면한 현재 문제는 더 이상 부동산에 관한 것이 아니라 경제적 소득 기대치에 관한 것”이라면서 “단기적으로 부동산 시장은 4분기에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