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동료 골퍼에게 마약을 숙취해소제라고 속여 건네 투약하게 한 프로골퍼가 구속됐다.
1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전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프로골퍼 2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7월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시던 동료 여성 골퍼에게 숙취해소제라며 마약인 엑스터시를 건넨 혐의를 받는다.
이에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달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여성 골퍼 B씨는 술자리를 마치고 귀가 후 몸에 이상을 느껴 경찰에 직접 신고했다.
경찰이 술자리를 함께 했던 골프 수강생 3명과 A씨의 모발을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을 의뢰한 결과 모두에게서 마약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 골프 수강생 3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한편 A씨는 프로 골프선수로, 개인 수강생 레슨 및 골프 유튜브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