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지난 6월 퇴임한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이 보험연구원 연구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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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 전 원장은 최근 보험연구원 연구자문위원으로 근무를 시작했다. 계약 기간은 1년이다. 정 전 원장은 보험연구원이 발간하는 보고서나 연구자료 등을 검수하고 자문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보험연구원은 연구사업계획 및 추진 등에 대한 자문기관으로 연구자문위원회를 두고 있다. 연구자문위원은 보험 및 금융 관련 분야에 대한 학식과 경험을 갖춘 인물로 보험연구원장이 위촉한다. 자문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자격요건으로는 ‘박사학위 소지’를 명문화했다.
1961년생인 정 전 원장은 서울대 경영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행시 28회로 공직에 입문해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과 사무처장, 기획재정부 차관보, 금융위 부위원장, 외교부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대표 등을 거쳐 지난해 8월 제14대 금감원장에 올랐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고 지난 6월7일 원장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가계부채 문제를 성공적으로 대응해 안정화 시키고 금융소비자 보호 정책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95년 9월 보험연구소로 시작된 보험연구원은 2007년 11월 금융감독위원회(현 금융위원회) 승인을 받아 보험연구원으로 설립됐다. 이후 2008년 2월 정식 개원했고 2010년 11월 법인으로 전환됐다.
한편 최근 퇴임한 고승범 전 금융위원장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직 이력이 있어 거시경제 분야 연구원들이 위촉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은성수 전 금융위원장은 지난해 8월 퇴임한 뒤 11월 금융연구원 초빙연구위원으로 위촉돼 근무 중이다.